2005년에 처음 DSLR을 샀을 때에는 카메라를 계속 바꿈질하게 될 줄 몰랐죠.
그냥 사진 잘 나오는 카메라 샀다 정도의 느낌에 사진에 대한 집착도 별로 없어서 그 당시 모니터에 맞춰서 사진들을 리사이즈
해두었죠. 하드 디스크도 용량을 그렇게 큰 걸 장만할 생각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장비가 좋아져서 어느 날 UHD 모니터를 사고 나니 이전에 줄여 놓았던 사진들이 너무 아쉽더라구요.
FHD에도 못 미치는 크기로 줄여 놓은 걸 UHD 모니터로 보고 있노라면 그냥 내 머리를 한 대 쥐어 박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냥 조금만 더 참고 원본 크기 그대로 두었으면 좋았을 걸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사진들을 확대해 봤는데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말에 토파즈에서
Gigapixel AI 프로그램을 할인한다길래 혹시나 하고 시험판을 써보니 의외로 결과가 좋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구입하고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계속 예전 사진 확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 중에 한 장이고요..
지금까지 써본 바로는 어느 정도 해상도가 되는 사진들은 다른 사진 확대 프로그램에 비해서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Gigapixel AI 이전에
고려했던 프로그램은 Photozoom Pro 정도였는데 효과는 좀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사악한 가격이 발목을 잡더군요. 그 유혹은 잘 참은 셈이죠.
Gigapixel AI는 일단 확대 방법을 4가지로 나눠서 제공하고 각각의 방식을 세부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사진 확대를 하고 나면
선명도와 노이즈가 같이 개선되기 때문에 이전에 단순 확대만 해주던 프로그램들(ACDSee 또는 Photozoom Pro)에 비해서 훨씬 자연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Photozoom도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긴 한데 이 정도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다만 인물 사진들을 확대할 때 인물들의 얼굴이 너무 작으면 눈과 같은 부위에 예상치 못했던 선 또는 점들이 나타나서 사진을 오히려 망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예전 인화물을 스캔한 사진들 같이 기본적으로 해상도가 떨어지는 (원본 사진 해상도) 경우에는 그런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물론 그래도 다른 사진 확대 프로그램보다는 낫기는 합니다만. 그래서 그런 사진들은 추가 개선 설정을 모두 끄고 하면
그냥 일반적인 확대 프로그램들의 결과물과 비슷한 정도의 결과가 나오더군요. 그래도 원본 사진을 자연스럽게 확대한듯한 느낌이라 나쁘지는
않습니다.
결과는 대체로 만족스럽지만 변환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 먹는 것은 살짝 불만입니다. 뭐 AI 처리가 들어가서 그런 것은 이해하지만 많은 사진을
변환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소모해야 하는 시간은 좀 그렇더군요.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계속 작업 중이고 아직 조금 더 할 것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 섰네요.
사진 확대 다 하고 나서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이제 이 프로그램 쓸 일이 없어졌다라는 겁니다... 더 이상 확대할 사진이 없어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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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 jsc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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