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사진 생활을 하면서 국내외의 사진 커뮤니티를 통해 좋은 사진들도 많이 감상할 수 있었지만, 아쉬운 점들도 있었습니다.
스르륵, 레이소다, 네이버 포토 등 국내는 물론이고  500px 등 외국의 커뮤니티 모두에서 발견한 점들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사진 커뮤니티를 구상해봤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철저한 익명성
업로드 시 작가의 실제 닉네임이 아닌, 임의로 부여된 일회성 닉네임으로 사진이 게시되는 시스템입니다.
이는 친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기존 회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의도치 않게 신규유저의 진입장벽을 높인다면 자칫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기 마련입니다.
이는 곧 신규회원의 유입을 방해하고 커뮤니티의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만약 모든 작품이 익명으로 게시된다면 새로 유입되는 회원들에게도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나도 100%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도 부여할 수 있고요.

2. 작품이 업로드된 시간순서가 아닌 랜덤한 순서로 표시
유저들이 많이 접속하는 황금시간대에 업로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사진 업로드량이 많을 경우 황금시간대에 올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안타깝게 묻히는 작품들이 많을 수 밖에 없고요.
만약 갤러리에 표시되는 사진들이 업로드 시간 순서대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임의의 순서대로 배치된다면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은데, 현살의 장벽에 부딪혀서 실천으로 옮기긴 힘들더군요.
일단 취업난이 심한 이 시점에서 과감하게 일을 그만두고 모험을 할 용기가 없으니까요.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