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70을 구입한 후 아쉬웠던 점이 뷰파인더의 부재였습니다.
햇빛이 강해서 LCD가 잘 안보이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안정감있는 자세가 안나오는 게 문제죠.

그래서 후지 정품 OVF인 VF-X21을 알아보니...
출시 가격이 259,000원. 배보다 배꼽이 크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기능이 있나? 그런 거 없다고 합니다.
(이건 도저히 쉴드를 칠 수 없더군요.)

그래서 대체할만한 녀석을 알아봤는데 몇몇 분들이
리코 GR용 OVF를 장착해서 사용하고 계시더군요.
구입 당시 가격은 85,000원 내외.
여전히 비싸긴 하지만 후지보단 더 저렴하니 구입.
참고로 이 물건도 21mm 광각컨버터에도 대응 가능합니다.

일단 사용 후기를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1. 생각보다 괜찮은 깔맞춤
일단 가까이서 보지 않는 이상 위화감은 없습니다.
다만 재질의 차이로 인해 가까이에서 보면 약간 어색합니다.
본체가 다소 매끄럽다면 뷰파인더는 약간 까칠까칠합니다.
그래도 100점 만점에 80점은 줄 수 있는 정도입니다.
단, 블랙바디 한정입니다. 실버는 확신이 안 서네요.

2. 조작이 불편해짐
이건 후지 공식 뷰파인더도 비슷할 거라고 봅니다.
셔터스피드 다이얼을 가리기 때문에 조작이 조금 불편하죠.
하지만 T셔터로 셋팅 후 바디 뒷면의 레버로 조작하면 그만입니다.

3. 시차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애초에 정확성을 기대하면 안되죠.
그래도 피사체로부터 2m 이상 떨어지면 나름 쓸만합니다.

4. 구조
21mm용과 28mm용 구도 가이드가 표시되어있습니다.
광각 컨버터 쓰실 분들에게도 어필할 만할 듯합니다.


뷰파인더가 아쉬운 분들은 한 번쯤 고려해보셔도 괜찮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