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랑 하였나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당신이
사랑이라 행하였던 일들이...
사랑이 아니었을지도...
.......
저는 저를 찍어 준 저 아찌가 사는
서울의 어느 동네
자그마한 슈퍼 앞 이름 모를
자동차 밑
엔지 아래 세사는 돼양이입니다.
돼양이... 돼지가 된 고양이...
.......
당신들의
행복과 웃음은
인형처럼 살아주는 우리들이었고...
허수아비처럼
한 곳에 멈춰진 우리들이었을지도...
반려동물...?
정중히 반려 해 주시었으면...
가슴으로 안았던
당신들의 꼬멩이...
그 꼬멩이(?)에게 우린 무조건
“언니, 오빠, 형...” 이라는 존칭을
써야 했습니다.
그 믿었던 꼬멩이가 가출하듯이...
높고 파란 하늘과
물비린내 나는 고기들의 향수에 이끌려
저 또한
대문 밖으로 한걸음 내딛어 봅니다.
뭐 오가시는 분들이
많은 먹 거리는 아니지만
하나 둘 던져(?)주는 식량과
조금은 스타일 떨어지는 모습이지만
음식쓰레기 봉투를 매 만지기도 합니다.
줄때
안 줄때
가려 먹을 처지가 아닌지라...
있을 때 먹어둬야 하니까...
저는
이렇게 돼양이가 되어 있네요.
갑자기
비가 내립니다.
비가 오면 저의 살림은 옹색해 집니다.
올해는
오는 봄조차 우리를 울립니다.
“햇살 가득한 봄 날 오후 매화 향기 가득한 양지에서
행복한 졸음과 사투하는 고양이가 우리들의 모습이건만...“
에고...
제가 세사는 차량이 움직이네요...
저도 잠깐 다른 곳으로 가 봐야 합니다.
뭐 저녁이 되면
이 차량은 어김없이 여기에 돌아 오니
걱정은 없습니다.
언제인가는 또 뵐 수 있는 날이 있을까요?
행복하세요...
우리들 밖의 당신들...
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고양이 입니다.
조금은 거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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