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식구들 정말 오랜만이죠.
사진을 예쁘게 찍을 기회가 없어서 못찍어서 눈팅만 하다가 이번에 올립니다.
사실 어제 뽀롱이때문에 잠을 못잤어요.
어제 교회 갔다가 8시 반 즘 규빈이와 집에 오는데
우리집 베란다에서 아롱이(큰고양이)가 다급한 소리로 야옹야옹 하는거에요.
그래서 뭔일이 있구나 하고 집에 올라갔습니다.(우리집은 5층입니다)
아롱이가 계속 야옹 야옹해서 아롱이, 뽀롱이 둘 다 좋아하는 참치캔을 열어줬습니다.
그런데 뽀롱이가 나오질 않고 아롱이도 먹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뽀롱이가 없어진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빌라 계단과 차고를 샅샅이 찾아봤습니다.
뽀롱아, 뽀롱아, 어디있니??
결국 차고 구석에서 찾았는데 아이가 매우 더러웠고 움직이지를 못했습니다.
그 때 뇌리에서 스친 생각이,
'아, 5층 베란다에서 떨어졌구나'
일요일엔 동물병원이 거의 다 닫아서 24시간 동물병원을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집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밤까지 영업하는 동물병원을 찾아서 갔습니다.
다리가 부러진 줄 알았는데 X레이를 찍어보니까 골반뼈가 부러져있었고
복막이 터져서 장이 튀어나왔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 압력이 이기지 못한거죠.





의사선생님 말로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그 말에 너무 슬퍼서 크게 울었습니다.
7월 어느 날 길거리에서 다 죽어가는 냥이를 보고 불쌍해서 품에 안고...
500그람의 몸무게에서 한 달 만에 1.5kg로 늘리고...
뽀롱이를 위해 쿠션도 사주고...
아직 귀 치료도 다 끝나지 않았는데...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의사선생님이 그래도 수술을 하면 살 수도 있다고 해서 한 가닥의 희망을 남겨두고...
일단은 입원을 시키라고 해서 동물병원에 두고 터벅터벅 걸어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아롱이가 아까 열어놨던 참치캔을 그때까지 먹지않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같은 고양이라 의리가 있었는지...
그래서 괜찮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 바로 먹기 시작하더군요. 아마 하루종일 밥을 먹지 못한 듯 했습니다.
그날 밤은 잠을 못이뤘습니다. 선잠을 잤습니다. 아파서 고통에 잠못자고 있는 뽀롱이를 생각하니...
★ 아롱엄마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19444
회원정보
아이디 : annabelly01
닉네임 : 비밀일기장
포인트 : 822148 점
레 벨 : 골드회원(레벨 : 5)
가입일 : 2005-12-15 13:38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