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P880
5월 제주도로 여행 가는 김포공항
카메라가방을 매고 있던 딸내미가 가방채로 살짝 떨어트림
- 신경도 쓰지 않고 그냥 넘어감
제주도 도착 점심 먹는 식당에서 음식사진을 찍는데 유난히 초점을 못 잡고 버벅거리길레
광량이 부족한가 아님 너무 초점거리가 짧아서 그런가
에이 모르겠다 밥이나 먹자
-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함
야외에 나가서도 초점을 잘 못잡고 완전히 핀이 나간 사진만 찍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 이어짐
- 허걱 근 삼년 만에 간 여행인데 사진 한 장 못 찍게 생겼구나 망했다.
늘 서브로 가지고 다니던 C875 마저 아버지 여행가시는데 빌려드린 상황-
정신을 차리고 이렇게 저렇게 만지작 해보니
대략 50~60mm를 기준으로 광각촬영시 촛점을 못잡고 핀이 나가버리는 현상 발생
50~60mm 이상 줌을 당기면 아무일 없다는 듯 별 이상없이 동작 한다는 것을 밝혀냄
- 불행중 다행이라 해야하나
이후 2박3일간 대우 센터를 찾아 서귀포로 제주시로 일정변경해가면서
넓은 풍경 불가 인물도 풀샷 위주로 찍으며 돌아다닌 사연은 중간 생략
P880의 최대 장점인 광각 촬영은 고사하고 반신불수 상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여행에서 돌아와 집근처 대우 센터에 방문 기사님께 설명드리고 카메라 입고
기사님 오후에 전화
"렌즈 앗세이로 교환을 해야 하는 상태입니다.
수리견적 약 27만원
수리하시겠습니까. "
허걱! 아니오 생각좀 해보구요......
“그냥 렌즈만 한번 분리했다 다시 조립해보면 안될까요. 살짝 눌려서 그런것 같은데 외관상 아무 이상도 없고”
“아닙니다. Kodak에 확인해보고 연락드리는 겁니다”
..........
일단 수술 포기!
‘C875로 일단 버텨 보자’
그런데 C875 마져
배터리 분리시 날짜 초기화
배터리 갈아낄때마다 날짜를 다시입력 해야하는 고질병에 걸려 버렸음
정품 충전지 마져 급격히 성능이 떨어지기 시작해
이젠 제 수명을 다한 듯 몇장을 채 찍지도 못한채
배터리 교환표시등이 들어오는 최악의 상황에 도달
예전 dx-6440부터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으니 이건 집안내력인 듯 한데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이 없는 상태라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수 없을 듯
약물치료(새 배터리 구입)로 버텨볼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아닐 뿐아니라
약물 투여(새 배터리)가 효과가 없을 경우 배터리 값만 날리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보드 교환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데
이것 역시 수술비가 만만치 않음
총체적 난국!!!
P880은
P20플래쉬/MCUV필터/추가 배터리/가방 등 딸린 식구들이 많은데 P880을 포기하자니
이놈들을 고아로 만들거냐 입양 보내야 하는 상황, 도저히 그렇게는.....
- 추가 배터리는 그동안 고이 모셔 두었다가 여행전날 포장 뜯고 충전해서 처음 들고간 것. 포장은 뜯지말걸 ㅠㅠ.
무엇보다
P880을 대신할 새로운 놈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P880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
슬슬 이야기가 나오는 Z1015IS에 은근히 기대가 있었으나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에 의하면
핫슈가 없고 렌즈 밝기가 어두워 P880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한 듯
C875
어짜피 수술하고 약물치료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새로 구입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듯함
더구나 C875의 바통을 이어받은 Z1085IS가 최근 본체 20만 이라는 착한 가격에 판매중 -보상판매도 아님-
고민 고민이 시작되었음
5월초 만해도 Z1085IS 후속을 기다려보자는 입장이였으나 지금은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지경
지름신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으나
빈 지갑이 내 발목을 잡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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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80의 유작 아니 투병작 제주 서귀포 외돌개 -무보정 리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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