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 캐논 익서스 400 쓸 때 찍은 사진입니다. 저희 집이 1층인데 현관 열고 내다보니 바로 앞에 저런 풍경이 펼쳐져 있더군요.
누가 내다버린 소파에 아파트 주변에 사는 아기 고양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느긋한 한때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좀더 나은 내공과 좋은 사진기로 찍었으면 무슨 연습장 표지 사진 같은 것이 나왔을 텐데 아쉽더군요.
그러나... 좀더 사진을 찍으려는데 지나가던 중국집 아저씨가 괜히 와서 고양이들을 다 쫓아버렸습니다.
이상하게 우리나라 아저씨들은 동물만 보면 가만 못 두고 꼭 쫓아버리고 으스대는 것 같습니다. 전에도 석촌호수에서 몸집이 크고 화려한 보기 드문 물새 한 마리가 줄 위에 앉아 있어서 어떤 사람이 열심히 구도 잡고 사진 찍으려는데 술 취한 아저씨가 오더니 마구 줄을 흔들어 새를 쫓아버리더군요. 사진 찍으려던 사람은 얼굴이 찌그러지고.
왜 있는 그대로 두고 즐기지 못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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