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정보

레이어닫기

[z1085, 타기종] 흐린날씨는 날 짝사랑하나봐....

| 09-28 17:50 | 조회수 : 643

어제 밤 ....
들뜬 기분으로 내일 대모산과 구룡산으로 출사나간다는 기쁨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었다.
오늘 새벽....
네이버 날씨정보를 보았다.
맑은 해에 구름 약간....
해만 없었더라면, 난 아마 출사를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맑은 해가 있다는 그 사실에 난 마냥 기뻐서 출사 준비를 하였다.
일원역 6번출구....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였다.
솔직히 불안했다.
아니 이건.... 저 번 올림픽공원 출사때의 그 하늘이잖아....
그러나 난 모든 준비를 한 상태였고, 여기서 이대로 포기할 순 없었다.
그래 가보자....
터덜터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난 대모산으로 향했다.
걸음을 옮긴지 1시간이 더 지나서....
난 하늘을 보았다.
하늘은 여전히 거무튀튀한 구름으로 싸여서 해가 나올자리가 없었다.
이런.... 신발끈과 옅기름같은.... 아무튼 욕이 나왔다.
그리고 더 걸었다....
드디어....
대모산 정상의 조망장소라고 떳떳이 써져있는 푯말을 보고....
하늘을 보았다.
이런.... 샤아아아아앙~~~ ㅜㅜ 눈물이 나왔다.
하늘이 어쩜 내가 이렇게 출사를 갈때마다 정답게 구름낀 하늘로 나를 맞이할까.... 이런 샹아아아앙아아ㅇ나넒나어래망러ㅏㅣㅁㄴ;ㅓ램
그랬었따....
하늘은 나를 저주했었던 것이었다!!
ㅎㅎㅎ 너털웃음이 나왔따.
주위에서 왠 미친넘이 왔나 나를 주시한다.
그래서 더 웃었다. 푸하하하하하핳
헛 웃음의 연발속에서 난 꿋꿋이 삼각대를 펼쳤다.
주위에서 시선이 옅기름같다.
쪽팔리지 않다. 난 사진 하나만 보고 여기에 올라왔으니깐....
옅기름같은 하늘을 배경으로 강남 시가지를 찍어보았다.
결과는 이랬다....



사진 결과를 보면서 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참....
재수가 없는 넘이구나.... 푸하하하하 그래서 또 웃었따.
주위에 아줌마, 아저씨들이 날 보고 '저거 또라이 아냐?' 이런 표정으로 날 주시했다.
하지만 난 쪽팔리지 않았따. 왜냐하면 저 사람들 보다 저 하늘이 날 비웃는것 같아서....
그래서 또 욕이 나왔다. 물론 속으로.... 이런 샤아아아앙ㅇ아너ㅣㄻ얼머;ㅁㄴ러아
한참동안 멍하니 하늘만 보다가 다음 목적지 구룡산 정상으로 향했다.
그래 구룡산가면 해가 뜰거야 아마도....
난 마지막 희망을 잃지 않고 터덜터덜 너덜터널 그렇게 구룡산으로 향했다.
마음속으로 그래....
구룡산은 날 저버리지 않을거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
1시간을 걸었따....
힘이 든다....
내 온 몸은 너덜너덜 터덜터덜 암튼.... 달랑거렸다.
힘이 없다. 땀이 나고 끈적거린다....
하지만 난 걸었다....
드디어 구룡산에 도착했다.
그리고 또 하늘을 한참동안 주시했다.
결론은 역시....
하늘은 나를 버리는구나....
아 눈물이 나올뻔했다.
근데 안 흘렸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많아서리....
너무 쪽팔렸다.... ㅡㅜ 마음은 눈물이 나왔다. 흑흑 ㅜㅠ 아아앙 흑흑.... ㅠㅠ 쩝쩝....
그리고....
아까처럼.... 삼각대를 너무나도 멋지게 펼쳐들었땅....
역시 사람들이 쳐다본다....
그런거 있잖아.... '저거 뭐하는 놈이지....' 뭐 그런 눈빛....
그래서 내가 싸한 눈빛으로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멋진 눈빛을 날렸따.
그랬더니 사람들이....
이런 표정이었따.... '저거 뭐 병x도 아니고 뭐야 저거....' 그런.... 표정.... ㅡ,.ㅡ;
암튼.... 그랬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었더랬지....
물론 결과는 이랬다.... ㅡㅜ



노래를 불렀다.
뉠리리야~! 뉠리리!! 뉠리리~~ 병x ㅡㅜ
내 마음은 이미 너덜너덜....
그랬었따.... ㅎㅎㅎㅎ 그냥 웃었따.
그럼 그렇지 푸하하하하하핳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마음은 눈물이 쏟아졌다.
갑자기 이지훈의 노래가 생각났다.
'왜 하늘은 널 데려가는지 한없이 착하기만 한 너를
아무것도 할 자신이 없는 내 모습이 너무나 초라해 미칠 것 같아....' ㅡㅜ
그런거였다....
하늘은 나를 버렸지만....
그래도 여기서 사진을 찍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난 행복했다.
그래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내려왔다.
그런데....
그런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 속을 뒤집는 하늘....
왜 내 속이 뒤집혔을까.... 그건.... 바로.... 이것 때문에....



산을 내려오는 길에 이렇게 맑고 청명한 하늘이 나를 비웃었다.
그러니깐....
한 마디로 그거였다.
내가 흐린 하늘에 욕을 하니깐, 그 하늘이 나에게 옅기름을 선물하셨다.
그 선물은 바로 맑고 청명한 하늘....
그러니깐 내 속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하늘님이 너무 야속했다
또 욕이 나왔다.
이런 샤아아아ㅏㅇ앙ㅇ아아앙널먕내ㅓㄹ;ㄷㅁ재ㅓㄹ대ㅑ..ㅣㅇ나미러매ㅑㄷㅈ
진작에 좀 이런 하늘을 보여주시지.... 흑흑 ㅠㅜ 왜 다 내려오니깐 이러는 거니!!!!!!!!!!!!!!!! 우아아앙 ㅡㅜ
아...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내려오는 길에 주막에 들려 막걸리 두 사발이나 마셔됐다.
참고로 인증샷은 아래에....



막걸리 두 잔에 머리가 핑 돌았다.
한 마디로 술빨이 뻗친거였다.
아....
갑자기 이틀전에 먹은 대하가 또 그리워진다.
택시를 잡아타고 가락시장 수산코너에 발길을 돌렸다.
잠깐동안 가락 아쿠아리움을 감상하시길....













마지막 사진의 대하와 함께 소주 한 잔하며 글 올립니다.

이상 박군이의 주접이었습니다. ㅋ

그래도 행복한.... 하루 ^^V



★ 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

접기 덧글 7 접기
SNS 로그인

이전글 다음글 목록

맨위로

이전이전1 2 3 4 5 다음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