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3시쯤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하늘을 보니 웬일로 별들이 꽤 많이 보이는 겁니다. 교외에 사시는 분들이야 신기할 게 없겠지만 서울 아파트 단지에서 이렇게 별을 많이 본 적은 거의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옛날에 옥상 있는 단독주택에서 살 땐 옥상에 평상 펴고 누워 하늘의 별자리들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폈었는데 그 기쁨을 오랫동안 잊고 있었거든요.
특히 오리온자리를 20여 년 만에 보니 참으로 반갑더군요. 예전에는 가장 쉽게 보던 별자리였는데. 저녁 무렵에는 얼마 전의 그 초승달과 화성인지 금성인지 커다란 별도 하나 보이더군요.
추위에 떨면서 tz3와 450d로 찍었습니다만 건질 만한 게 없었습니다. 450은 아직 익숙치 않아서 오히려 tz3 별밤모드가 더 나았네요. 이러면서 2003년 익서스 사면서 받았던 삼각대가 망가져 버렸습니다. 싸구려지만 오랫동안 나름 잘 써온 삼각대인데(디지포드 알파라던가...) 살짝 섭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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