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수가 어린이집에 갔다 왔는데 가방 안에 편지가 하나 나와서 선생님이 쓴 건 줄 알고 열었더니 한 살 연하의 남자애가 준 것이더군요.
전에도 병원에서 만나서 아는 아이로, 그때도 자기 누나와 같이 왔었는데, 누나가 "너 은수랑 결혼할 거야?" 하니까 "응" 하고 대답했습니다.
"은수는 다섯 살이고 넌 네 살인데?" - "이제 나도 다섯 살 될 거야." - "그럼 은수는 여섯 살 되는데?"
전에 제가 좀 늦게 은수를 어린이집에 데려갔더니 저 녀석이 맨발로 현관까지 쫓아내려와서 열심히 은수의 등을 밀며 안으로 안내하더라고요. 이거 참... 아마 저 편지는 누나가 대신 써 줬을 겁니다.
꼬이는 늑대들을 어떻게 물리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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