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무지스런 신입초보 무가당 인사 드립니다.
입춘도 지나고 점점 봄에 기운이 완연한 날씨에 회원님 모두 안녕 하시지요?

아랫글에서 밝혔듯.. MX기종을 입원 시키고 무사히 오늘 퇴원을 시켰습니다.
수술 결과가 100% 만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태어난 MX... 괜찮습니다...
뷰파인더 이물질은 담당의사 선생님(?)이 하실 수 있는데 까지 청소를 해 주신다고 해서
신품을 따라갈 수 없지만 그나마 곰팡이는 현저히 제거가 된 상태(90%) 이구요.
바디 아랫쪽 베터리(노출계용)는 만삭 수준의 배부른 터지기 일보직전 이라서.. 베터리 교환 했구요..
플래쉬는 저렴한 가격의 플래쉬(중국산)를 구매 하였습니다.
병원(?) 담당의사 말씀이 노출계(파인더 안쪽 빨강 주황 파랑 불빛)약간 손 보고 스펀지 갈고 셔터 속도 테스트및 셔터 스프링 등등등등등...
정말 카메라의 전체적인 진단 후 수리를 의뢰하면 25~28만원의 비용이 들꺼라는...
쓰는데는 지금도 전혀 지장 없으니 그냥 지금쓰셔도 무방한 상태라는 희망적인 말씀을 들고...
과감하게 병원비 및 수술비 수납을하려 골드카드 들고 수납창구에 갔더니만..
수리비 는 " 0 " 원 입니다...  주차카드 주세요 확인도장 찍어 드릴께요.. 라는 충격적인 말씀을 듣고..
멋적은 썩은미소 마구 날리면서 "카메라 잘 쓸께요...감사 합니다" 라는 인삿말만 드리고 퇴원 했습니다..
"앞으론 그렇게 장시간 베터리 넣어 두시지 말구요.. 안쓰실땐 셔터를 잠궈 두시구요...
특히 장농속에 넣어 두는건 안 좋습니다~~ 책상이나 통풍 잘되는곳에 보관 하세요오오오~" 라는 말씀이 제 등 뒤에서 메아리~!!!
퇴원 기념으로 꼬리나 도가니를 푹 고아서 삶아주려 했지만 그것 보다는 ISO#100 후지필름 한통과 랜즈커버 그리고 저가형 플래쉬를
구매 해서 퇴원 기념 꽃다발인냥 빡세게 안겨 주었습니다. ^^
정작 기뻐해야 할 환자인 MX는 아무런 표정도 없는데 제가 기쁜건 뭔 이유 인지요??..

두서없고 장황 하기만 한 저의 질문에 열씸히 답글 달아주신 슈마님..방황님.. 가가멜님... 시나브로님..  다시  감사 드립니다..
올해엔 꼭 정말 정말 좋을일이 생길거라 믿습니다..
늘 건강 하세요..^^

무가당 배상...

핸드폰도 주인 닮아서 좀 구립니다... 사진이 보일런지...  씨잌~~


추신
내일이 저희 큰아들놈 졸업식 입니다.
82년도에 아버지께서 졸업식장에 들고 오셨던 카메라.. MX..
사용법을 잘 모르셨지만 그래도 못난 아들놈 졸업식 이라고 열씸히 찍어 주셨던..
밀가루 뒤집어 쓴 카메라를 집에 와서 자전거 바람 넣는 "뽐뿌"로 불어 내시면서... "무슨 졸업식에 난리굿을 떤다냐??" 하시던...
긴 세월이 지나서 이젠 제가 제 아들녀석 졸업식장에 퇴원시킨 MX를 들고 간다는 마음.. 썩 괜찮네요.. ^^;
저 역시 카메라 잘 모릅니다.. 오늘 수리 했지만 정말 모릅니다..
플래쉬 뒤에 부끄럽게 적혀있는 환산표.. 대충 감은 오지만(노출 필름감도 거리등등)
플래쉬 사용시 셔터 속도 노출을 얼마 주어야 하고 ... 정말 모릅니다..
하지만.. 모르는 그것보단 아끼는 마음.. 그 대상이 카메라던 자식놈이던..
대 놓고 자랑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꼭 그렇게 해보고 싶습니다..
그때 제 밀가루를 뒤집어 쓰셨던 아버지가 나에게 그렇게 하셨던 것 처럼....
슬그머니 휴대전화기 꺼내봅니다...
"예... 아버지.. 둘째에요... 별일 없으시구요??  진지 잡수시구요??  어머니는 어디 나가셨어요??
아참... 뭔 돈을 보내셨어요... 아버지도 쓰실거 많을텐데요..... 저희가 알아서 할껀데..
예...  예... 알앗어요.. 잘 하고 살께요.... 네에....걱정 마세요... 아무튼 주신거니까 등록금에 잘 보태서 쓸께요.. 고마워요 아버지..
아버지.. 어제 아는 친구가 한산 소곡주 한병 가져 왓던데.. 제가 가져다 드릴께요.. 하루에 한잔씩만 드세요..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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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사랑 합니다...
그리고.. 아들아..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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