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기술적인 측면에서 디지털 카메라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려는 시도는 계속 되어 왔습니다.
CCD에서 CMOS로, 수광부의 넓이, 마이크로 렌즈의 변화 등등 최신 디지털 기기가 더 좋은 것이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8비트, 10비트, 12비트, 14비트, 16비트 등등 빛을 받아들여서 디지털화 하는 ADC의 비트수도 점점 늘어나고
그로 인해 표현할 수 있는 스탑의 수도 점점 늘어나서 최근 DSLR인 D810인 경우는 14.8EV까지 다이나믹 레인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8비트의 경우 2x2x2x2x2x2x2x2=256 단계, 12비트의 경우는 4096 단계, 14비트의 경우는 16384 단계로 빛의 강도를 셀 수 있습니다.
그런데 RAW 파일의 14비트를 다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D750은 14비트 로파일로 찍었을 때 최대 표현할 수 있는 수치가 15783인데
문제는 하이라이트가 날아가면 모든 수치가 15783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완전한 흰색) 제조사별로 안전하게 노출값을 줄여서 날아가지 않는 범위안에 잡아둡니다.
그 범위 안에서 카메라가 정해주는 대로 찍으면 RAW파일에서 안전하게 보정이 가능은 한데
역설적으로 로파일은 14비트로 만들어 놓고 실제 사용하는 범위는 13비트 혹은
(대부분의 색들은) 그보다 훨씬 적은 12비트 안에서만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12비트로 찍었으면 4096 단계로 표현하는데 14비트 였다면 16384 단계이니 색 정보가 1/4로 줄어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2비트 카메라를 최대한으로 사용하는 것과 14비트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14비트를 최대한으로 사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아래 스크린샷은 노출 값을 수정하지 않고 +0 상태로 찍은 컬러 차트의 로파일입니다.
가장 밝은 부분의 하얀색 값이 8천대 후반이고 색들의 평균은 2천대에 못미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스크린샷은 +0.7로 노출값을 올려서 찍은 차트의 로파일입니다.
흰색이 14000대로 나와있는데 15000 미만으로 색정보가 남아있고 하이라이트로 아직 날아가진 않았습니다.
(근데 순수하게 밝은 흰색이면 보정시에 콘트라스트 강조를 위해 일부러 날리기도 합니다)
색의 평균값을 보면 1000대에서 2000대로 30% 정도 더 세밀하게 표현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이라이트가 날아가지 않고 최대한 밝게 찍어서 노출 값을 내리는 식으로 하는 보정이 최대한 색정보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보정 방법입니다.
Exposure to the Right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예전에 처음 이해했을때는 조금 밝게 찍는것이 좋은 줄로만 알았지만,
디지털 센서의 특성상 "항상" 최대한으로 밝게 찍어서 (어두운 환경이거나 밝은 환경이거나) 노출 값을 조정해 주는것이 노이즈를 줄이면서 색정보를 보존하는 보정 방법의 기본입니다.
적용하시려면 하이라이트 우선 측광 방법에 노출 값을 더해주셔도 되고, 멀티 측광에 노출 값을 더해주셔도 되는데,
저는 수동렌즈에 멀티 측광으로 사용할 때에 배경이 어두운 경우 +0.7, 밝은 경우 +1.3 정도로 올려서 찍고 있습니다.
광원이나 아주 밝은 물체만 고려하시면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아 그리고 카메라에서 나오는 히스토그램과 하이라이트 날아가는 부분은 8비트에 맞춰진 것이라서 날아가서 반짝반짝 거리는 부분이 있어도
그게 화면의 절반이상이 넘지 않는다면 로파일에선 대부분 살아납니다. 14비트 히스토그램이 아니라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로파일로 찍어서 보정으로 주로 하시면 고려할 만한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아래는 그냥 짤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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