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즈시 샤픈에 관한 얘기가 나와서 제 생각을 조금 적어봅니다.
우선 리사이즈시 샤픈이 필요할 때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쨍하다는 것이 꽤 주관적이라 어떤 사람들은 현미경으로 찍은 듯한 칼같은 사진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들은 깊이감이 살아있어서 자연스럽게 보일수록 좋아하기도 합니다.
사진찍는 과정에서는 렌즈가 그 주관을 반영할 수 있는데, 어떤 렌즈는 MTF 그래프가 100%쪽에 붙어 있어서 흑백 차트를 찍으면 현미경 같이 나오기도 하고, 오래된 렌즈들은 차트와 상관없이 큰 덩어리의 콘트라스트는 살아있지만 그외의 자잘한 부분이 부드럽게 처리된 묘사를 하기도 합니다.
모나리자 그림 같은 경우 뚜렷한 경계선이 없는 스푸마토 기법으로 그려졌는데 그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마다 그녀가 웃는지 단호한 표정인지 궁금하게 만들어 우리의 시선을 끕니다. 물론 우리는 그 그림이 모나리자 라는 사람이란걸 분명히 인식하고 있고 쉽게 그 그림이 떠오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어떤 사진이 쨍하다고 생각하는지 그것을 찾아서 기호에 맞게 렌즈를 선택하고, 샤픈이 얼마만큼 필요하고 무엇이 사진을 쨍하게 만드는지 알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후보정시에는 보정중에 렌즈가 왜곡해 놓은 이미지를 보정하는 작업도 있고, 부가적으로 샤프하게 만들어 리사이즈가 되어도 선명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렌즈를 복구하는 차원에서 유명한 프로그램은 Piccure+라고 있는데 렌즈를 하나의 블랙박스 (뭐가 있는지 모르는 상자)라고 생각해서 렌즈가 받아들인 상을 Convolve 되어진 원본과 근접한 상이라고 생각하고 렌즈의 왜곡 효과를 줄여서 원래 피사체대로 되돌리도록 (Deconvolution)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Piccure 적용 전:
Piccure 적용 후:
Piccure 적용 전 800%:
Piccure 적용 후 800%:
제 경험상으론 일반적인 경우 샤픈없이 저장해서 포토웍스에서 다단계 리사이즈로 샤픈 두방정도 주는게 제일 간편하면서 시간대비 효과는 좋았습니다.
다른 리사이즈 방법들은 대게 리사이즈시에 픽셀의 양을 줄이면서 불가피하게 인접한 픽셀들을 서로 섞게 되는데 경계면에 위치한 픽셀들은 서로 구별이 가능해야 하지만 섞는 과정에서 평균값을 내다보니 콘트라스트 저하가 심하게 일어납니다.
1:1 혹은 1:2로 보던 해상도가 리사이즈시에 안 나오는 이유도 아마 시선을 끄는 밝고 어두운 부분의 차이, 대비되는 색의 경계면들이 섞여서 뭉그러지게 되는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단계 리사이즈는 그런 점에서 경계면을 되도록 유지하면서 줄이는 기능이 탁월합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사진을 볼 때 100%로 보던 것과 같은 인상을 주려면 리사이즈시에 단순히 샤픈으로만은 부족합니다.
콘트라스트를 증가시키는 무엇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언샵이 될 수도 있고 미드톤만 샤픈을 주어 노이즈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도 합니다.
저는 ImageMagick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왔는데 시간이 나시면 아래링크에 나와 있는 리사이즈 방법을 적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링크: www.slrclub.com/bbs/vx2.php...
위 링크에서 이미지 매직 프로그램 사용시 적용한 것이 리사이즈와 샤픈의 왜곡을 줄이도록 해 놓고 거기에 샤픈과 리사이즈를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포토웍스 다단계 리사이즈 적용 & 샤픈 두방:
SIGMA DP2 Merrill | Aperture Priority | 30.00mm | ISO-100 | F2.8 | 1/320s | +0.3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3-06-30 09:23:07
ImageMagick Lanczos_O_4 적용:
SIGMA DP2 Merrill | Aperture Priority | 30.00mm | ISO-100 | F2.8 | 1/320s | +0.3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3-06-30 09:23:07
june 2013 @ parc jeanne mance
그나저나 조금 어두운 사진 혹은 쉐도우가 많은 사진이 더 깊이감 표현에 좋고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또 색이 교정되어 있을수록 더 선명히 보이게 되는것 같습니다.
★ Thru the Lens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thruthelens
덧글 2 접기
독야청청
image magick의 mogrify를 최근까지 한동안 사용했는데 너무 칼같은 샤픈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때론 사진을 버려버리는 경향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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