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목은 구실이구요...

그냥 평소에 제가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렌즈 자랑(?)이나 좀 하려구요~~ ㅎㅎㅎ


예술적인 감각이나 사진에 대한 재능이 없는 저는,
그래서 그저 '찍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좋은 장비에 대한 갈증은 다른 분들보다는 덜 느끼죠.
뭐...
저라고 욕심이 없겠습니까..
좋은 장비를 보면 저 역시 눈이 가고 손도 가고 그럽니다만
그저 호기심 수준에서 그치게 되고
그 욕심이라는 것이 제가 즐기는 취미의 방향을 바꿔 줄만큼 강력하진 않네요. ^^

아무리 좋은 장비가 눈 앞에 있더라도 일단 제 손에 들어오면
그저 개 발에 편자요,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거든요..ㅎㅎㅎ

그러다 보니 그다지 비싸지 않은(그렇다고 해도 연식에 비해 만만한 가격들은 아닌)
그런 구닥다리 렌즈들을 즐겨 쓰는 편입니다.
뭐...
MF가 주는 손 맛을 꽤 좋아하기도 하고요..

화질이야, 요즘 나오는 렌즈들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만
저는 제가 가진 렌즈들이 만들어주는 그림에 만족합니다.
아직까지는 제가 가진 실력보다 훨씬 훌륭한 결과물을 내 놓거든요.. ^^

남들은 개방화질이 소프트하다고 하는 MF 50/1.2 렌즈의 결과물도 그다지 소프트하진 않고요..

조리개를 조여주면 이 정도는 거뜬하게 뽑아주네요.


이 렌즈도 개방 화질이 소프트 하지 않습니다. ^^
MF 180/2.8 ed....ed 렌즈의 값은 하네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135 DC 렌즈입니다.
렌즈 이름이 Defocusing Control로, 말 그대로 초점 흐리는 걸 조절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윗 쪽에 있는 렌즈가 135DC 렌즈입니다.

아는 분들은 다 아는 것이지만
다른 렌즈와는 달리, 특이하게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렌즈의 앞부분에 조리개 링 같은게 하나 더 있는데
이 링으로 초점 맞춘 부분의 앞 쪽이나 뒷 쪽의 초점을 강제로 흐리게 할 수 있는 렌즈죠.
아직은 저도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라 심도있는 분석을 하는건 어렵고
최근에 쓰면서 몇몇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 간단하게 몇 자 적어보면요...

우선, Normal 모드..


100% 크롭해 보면 이렇고요..


같은 환경에서 DC 링을 F 방향으로 돌리면 이런 결과가 나오죠..


이 사진을 100% 한 사진입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환경에서 DC 링을 R 방향으로 돌리면 이렇고요..


100% 크롭 화면입니다.

어떤가요, 차이를 느끼실 수 있나요?
차이가 안 보인다면 그건 순전히 제 내공 탓이지, 렌즈 탓은 아닙니다. ㅎㅎㅎ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을 해 보진 못했기 때문에 아직 이런 정도구나 하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혹시라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괜찮은 내용으로 소개를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별 것도 없는 얘기가 꽤 장황해졌네요..^^
잡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 오브제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46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