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혼자 보내게 된 주말 저녁에 간만에 시내에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20년도 더 전에..

싸고 푸짐하게 술한잔 하러 들르던 시장통의 순대국집에 찾아가봤는데..

여전히 그대로 있더군요. 맛도 인심도 주인 아주머니(지금은 할머니)도 그대로구요.. 정말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국밥값은 좀 올랐지만.. 소주는 무려 2처넌밖에 안한다는.. 흑..

그래서 옛날 생각을 하며 혼밥혼술을 즐겼습니다.

그리곤 원주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2층에 뭔가가 생겼다길래 구경을 가봤는데 독특한 문화공간이 생겼더군요.

이름하야 '미로예술시장'

시대가 변하면서 버려질 뻔했던 시장을,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린 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합니다.

단순한 전시의 공간이 아니라, 가게들이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고...

거주에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살고 있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살아있는 골목시장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어 보였습니다.

원주에 오실 일이 있으면 한 번 들러보시면 좋을 곳이라 생각돼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