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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렌즈 간이 매크로 (만년필)

Thru the Lens | 01-23 15:03 | 조회수 :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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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너무 추워서 밖에서 사진은 못찍고 집-연구실 왕복하고 있습니다.


만년필 사용중에 필기감이 좋은 닙과 그렇지 않은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오래 사용하다가 길들은 닙들은 팁 부분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얼마전에 이베이에서 루페(확대경)를 하나 구해놨는데 외국에서 오는지라 시간이 꽤 걸리네요.


그래서 필름 시절 급할때에 50미리 단렌즈의 조리개를 최대로 열고 거꾸로 뒤집어서 보면 루페 대용으로 (오래 보면 어지러운 현상은 있습니다.)

필름을 관찰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닙을 관찰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아래에 예제 사진과 같이 보시면 이해가 더 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반적인 렌즈 (35mm 표준렌즈) 로 찍었을 경우엔 전체적으로 아래와 같이 나오는데,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35.00mm | ISO-800 | F2.8 | 1/60s | +3.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9-01-06 17:55:14


그 아래 사진 (100% 확대)을 보시면 어느 정도 카메라에 따라서 고화소인 경우라면 꽤나 근접한 사진을 얻을 수 있긴 합니다.



색수차를 보정하는 설계가 되어있진 않은 렌즈라

포토샵에서 색수차를 조정했음에도 뒷배경에 약간의 초록색 수차가 보이긴 합니다.




3종의 다른 렌즈들(표준, 광각)을 가지고, 어느정도 확대가 가능한지 알아봤습니다.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35.00mm | ISO-800 | F2.8 | 1/60s | +3.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9-01-06 17:55:14


왼쪽에 니콘 24mm 광각 렌즈, 가운데에 자이스 50mm 표준 화각의 매크로 전용 렌즈 (최대 1/2배),

오른쪽에 간이 루페로 사용하던 50mm 표준 렌즈들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먼저 루페 대용으로 사용하던 50미리 렌즈를 뒤집어 보게되면

아래 사진처럼 어느정도 확대가 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35.00mm | ISO-800 | F2.8 | 1/60s | +3.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9-01-06 17:55:14


중앙부는 선명하게 보일지라도, 주변부의 왜곡은 오래보면 어지러운 느낌이 듭니다.



위의 사진을 100%로 확대해 보았습니다.




각도에 따라서 초점 맞는 영역이 깊진 않지만 확대되는 배율이 디테일한 사진을 얻기는 충분해 보입니다.





여기서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서, 아래 사진에 보이는, 서랍에서 잠자고 있던 (10불 내외로 구할 수 있는) 간이 접사링을 렌즈 앞쪽에 달고

링 반대쪽의 바요넷 부분을 바디에 체결해주면 매크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35.00mm | ISO-800 | F2.8 | 1/60s | +3.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9-01-06 17:55:14





먼저 위에서 루페 대용으로 썼던 니콘 50미리 수동 단렌즈를 거꾸로 달아서 찍은 사진 입니다.

조리개를 어느정도 조일 수 있어서 초점 맞는 부분이 더욱 깊어져 디테일을 확인하기 쉬워졌습니다.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35.00mm | ISO-800 | F2.8 | 1/60s | +3.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9-01-06 17:55:14




아래 사진은 100%로 확대한 사진입니다. 색수차는 포토샵에서 가능한만큼 제거해 두었습니다.



(Achromatic이나 apochromatic 설계가 들어간 매크로 렌즈는 아니라서 원본은 초록/보라 수차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ㅎㅎ)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광각 24mm 렌즈를 리버스 매크로 링에 거꾸로 달아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광각 (넓은 범위를 찍는) 렌즈는 거꾸로 달면 망원경처럼 더욱 배율이 높아지는 원리가 있어서, 전체적인 사진이 더 확대되어 보이네요.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35.00mm | ISO-800 | F2.8 | 1/60s | +3.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9-01-06 17:55:14



아래 100% 사진은 너무 확대 된 느낌이네요.




닙 표면 각인의 굴곡까지 보이는데 이정도의 확대 배율까지는 필요 없지 않나 싶습니다.




레퍼런스 비교를 위해 자이스 50mm 1/2 배율 렌즈로 찍은 사진도 아래에 있습니다.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800 | F8.0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9-01-06 17:55:14



아래 100% 사진에서도 보이듯 배율은 적지만 수차 보정 때문에 확실히 디테일은 깔끔한 모습입니다.




(대신 가격도 수동 50미리의 10배로...)




추가로 매크로 렌즈를 사용한 팁 부분 사진도 올려봅니다.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800 | F8.0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9-01-06 17:55:14


100%





NIKON D850 | Aperture Priority | 35.00mm | ISO-64 | F2.8 | 1/60s | +4.33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9-01-06 17:55:14


만년필은 80년대 149 모델인데 팁에 살짝 틈도 보이긴 하지만, 문제가 없는 펜이라 부드럽게 술술 잘 써집니다.


이상으로 루페 대용으로 사용해 볼 수 있는 구형 카메라용 단렌즈로 닙의 단면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가벼운 루페로 간단히 보는게 좋긴 하겠지만, 집에 카메라 렌즈가 뒹군다던가 하시는 분들은 간이로 뒤집어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 Thru the Lens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thruthe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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