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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농산어촌 출사] 오감만족 체험 여행지, 순천

*아침햇살* | 11-27 22:59 | 조회수 : 1,043

 


 

늦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여행자를 더욱 설레게 합니다.

남도는 깊고 진한 손맛이 느껴지는 음식과 조상들의 삶,청정 자연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시간도 없고, 멀어서...라는 이유로 한동안 남도를 찾지 못했지만

사실, 여행에 관련된 정보라든가, 체계적인 계획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올림푸스와 농림수산식품부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농산어촌 출사>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운 좋게도 제가 지원했던 순천과 담양 출사단에 선정되어 남도의 멋진 곳들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늦을까봐 조마조마하며 뛰어간 끝에, 집결 장소인 양재역에 겨우 시간 맞춰 도착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산악회 회원들, 결혼식 하객들, 단체 여행객들을 기다리는 버스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숨을 고르며 버스에 탑승하려고 할 때, 운전기사 아저씨가 저에게 어디서 본 듯 하다며 먼저 인사를 건넸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도 누군지 몰랐는데...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지난 5월, 어항협회 주최로 통영에 갔을 때도 이 아저씨가 운전한 버스를 타고 갔던 게 떠올랐습니다.  

기억하지 못했다고 1박 2일간 구박 받고...

버스에 탑승한 출사단들에게 안내방송까지 하면서 아저씨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키셨습니다.

아저씨 죄송합니다...다음엔 꼭 먼저 인사하겠습니다. ^^;;

 

8시에 출발하기로 한 버스는 30분이 지나도 출발하지 않았고...

늦게 온 사람들을 기다려야 했다는 점이 여행 시작부터의 아쉬움이긴 했지만...

남도 여행에 대한 설렘과 무리했던 전날의 일과로 인한 피로가 섞여 몸과 마음이 누그러졌습니다.

 

주최측에서 준비해준 김밥을 먹으며, 일정도 듣고~두 곳의 휴게소를 거쳐 전라남도 순천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방문한 곳은 무공해 콩을 이용하여 두부와 장류를 생산, 판매하는 한솔영농조합법인입니다.(운룡리에 위치)

이곳은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은 물론, 순천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우리 농산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때마침 두부피자 만들기 체험에 함께할 수 있었는데요...

쌀가루로 만들어 숙성시킨 도우에 소스를 바르고, 야채와 피자치즈를 듬뿍 올리고~

이곳에서 직접 만든 두부도 토핑으로 올렸습니다.

 

오븐에서 피자가 구워지는 동안 마을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비빔밥과 나물, 시래기국으로 구성된 소박한 점심이지만,

마을 주민들의 인심이 느껴지는 푸짐한 밥상이었습니다.

 

함께 앉은 분들과 인사도 나누며 막걸리도 마시고,

한솔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든 손두부도 맛보고~

 

젓가락으로 쓱쓱 비빈 비빔밥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을분들의 인심과 정성으로 몸과 마음까지 든든해진 오후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과일을 먹고 있으니...드디어 기다렸던 피자가 나왔습니다.

 

짜고, 새콤하고 느끼한 맛 때문에 저는 평소에 피자를 거의 먹지 않는 편입니다.

비록, 모양은 투박하지만, 이날 만들었던 피자는 무공해 콩으로 만든 두부가 들어가서

더욱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농업의 기계화가 급속도로 진전됨에 따라

농작물을 손으로 직접 타작하는 모습을 이제는 보기 힘들게 되었지만...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한솔농장에서는

직접 수확한 무농약 콩을 타작하는 모습도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도리깨질을 하고, 키질을 하여 무거운 콩만 분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니 쉽지 않습니다.

 

작은 콩 한 알을 얻기 위해서 힘든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하니...

좋아하는 콩을 앞으로 더 많이 먹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불리는 콩은 쌀에 들어 있는 영양소와 보완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각각의 곡식에 들어 있는 필수아미노산의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으므로

쌀에 콩을 섞어서 밥을 짓든가, 쌀밥을 먹을 때는 콩자반과 같은 반찬을 곁들이라고

중학교 때 배웠던 내용이 떠오릅니다. 몸에 좋은 우리 콩, 많이 드세요~*

 

http://www.cyworld.com/myses08/3113566 (제 블로그에서 동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추운 날 힘드신데도 콩 타작을 직접 보여주신 직원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약간씩 내리긴 했지만,

용의 전설을 갖고 있다는 근처의 용오름 마을도 산책했습니다.

 

 

  

한솔영농조합법인 직원분의 안내로 마을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늦가을의 농촌 풍경을 눈에, 마음에, 사진에 담아봅니다.

 

 

 

갑작스레 차가워진 날씨 때문에 가을의 흔적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도 추워지고, 잎이 다 떨어진 나무들을 보니 황량함도 느껴지지만...

사방을 진한 갈색빛으로 수놓은 푹신한 낙엽길을 밟으면서

다음에는 늦지 않게 와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소망을 담고서 수백년의 시간동안 마을을 지켜온 나무입니다.

 나무에 있는 구멍에 소원을 외치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그동안의 세월만큼 사람들의 다양한 소원도 쌓여갔겠지요.

 

 

 

늦가을의 흔적을 이래 저래 뷰파인더 안에 담아봅니다.

 

 

 

 

마을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니...

청국장을 만들기 위해 삶아놓은 콩을 식히고 있다고 하여 그 과정을 잠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장은 좋은 콩에서 나온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시죠?

머리부분이 깨지지 않고 대가 많이 휘지 않은 깨끗한 국산 콩나물도 보고,

삶은 콩도 맛보았습니다. 구수하면서도 달착지근해서 자꾸 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푹 삶아낸 콩은 고른 색을 낼 수 있도록 여러 번 섞어주면서 식히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황토방에 짚을 깔고 띄우게 됩니다.

 

 

 

 요즘은 둘러보고 사진 찍는 단순 관광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체험 여행이 인기가 높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쪽으로 여행의 트렌드가 바뀌어가고 있기도 하고요.

 

무공해 우리 콩으로 만든 여러 제품들도 만나보고,

콩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는 곳,

한솔영농조합법인은 우리의 먹거리를 지켜가는 전통식품 교육 농장으로서

가족과 함께 순천에 갈 때 들러보면 좋은 곳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눈이 즐겁고, 마음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오감만족 체험 여행을 통해
가족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남도로 행복한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요.
 
농가 곳곳에 놓인 오래된 장독을 보며
그 속에서 숙성되고 있을 장을 맛보기 위해 다시 한번 순천에 찾아와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단체 사진을 찍은 뒤, 일몰 속에서 펼쳐지는 갈대밭의 향연을 보기 위해
늦가을 농촌 여행 두 번째 장소인 순천만으로 향했습니다.
 
 
<한솔영농조합법인>
 

 

무공해 콩과 순천의 맑은 물, 공기가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는 순천의 장을 맛보고 싶은 분과

우리 콩을 이용한 체험학습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한솔영농조합법인( http://www.hansolfd.co.kr전남 순천시 주암면 운룡리 655번지) 061-754-4938로 문의해보세요.

 

 

 

 

 

 

 

 

오른쪽 쿠키는 비지로 만든 두부 쿠키입니다.

 바삭하고 고소한 두부 쿠키도 인기 높은 간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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