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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2] 미러리스 최근 동향이 갖는 의의

별자리물고기 | 04-21 16:55 | 조회수 : 1,040

올해 들어 나온 몇 건의 미러리스 관련 뉴스들은 모두 충분히 화제를
모을만한 것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브랜드별로 의의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1. 파나소닉 G2의 터치 스크린

파나소닉 G2는 디지털 시스템 카메라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터치 스크린을
내장한 카메라입니다. 물론 디지털 백의 경우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 경우가
있지만 디지털 백은 백일뿐 카메라 본체가 아니지요.

파나소닉 G2의 터치 스크린은 또한 그동안 나왔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터치 스크린과 비교해도 한층 더 향상된 활용도를 보입니다.

그것은 파나소닉 컴팩트 카메라와 파나소닉 마이크로 포서즈 사이의 기술
적용에 있어서 선후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오래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컴팩트 디카에 적용되었던 모든 기술은 마이크로 포서즈에 적용될 것이고,
마이크로 포서즈에 적용되었던 모든 기술은 컴팩트 디카에도 적용될 겁니다.

그것은 결국, 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즈는 더이상 "정확하고 빠른" DSLR과
같은 지향성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파나소닉에게 마이크로
포서즈는 다양한 기능과 편리성을 갖는 것을 방향으로 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에 그치지는 않습니다.

기존 DSLR이 이미 알려져 있는 기능의 강화 또는 컴팩트 카메라에 이미 있는
기능을 일부 도입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이제는 미러리스 카메라 자체가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2. 삼성과 슈나이더의 렌즈 협약

파나소닉은 삼성 NX 시리즈보다 소니 NEX 시리즈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인터뷰에서도 "소니가 얼마나 많은 렌즈를 갖출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은 아예 논외였죠.

사실 삼성과 슈나이더의 렌즈 협약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이미
컴팩트 카메라에서도 슈나이더 인증을 받았으니까요. 슈나이더 렌즈 몇 개
들여온다도 사실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성과 슈나이더의 렌즈 협약에서 사실 중요한 부분은 "설계는 슈나이더,
생산은 삼성"이라는 대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결국 렌즈 라인업을
얼마나 빨리 갖추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생산보다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협약은 삼성 설계도 따로 라인업을 확충하고, 슈나이더 설계도
따로 라인업을 확충하게 됩니다. 생산은 사실 삼성이 자신을 갖고 있는
부분이니, 설계만 뒤따라와 준다면 얼마든지 라인업을 빠르게 확충할 수
있다는 계산일 것입니다. 파나소닉의 라이카는 좀 굼 뜬 경향이 있지만요...

그 외에도 단렌즈에 대한 갈구를 슈나이더로 충족시킨다는 점도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지요.

3. 소니는 철저하게 "쉬운 카메라"로 접근

소니 NEX의 공개된 목업이나, 유출된 메뉴 인터페이스를 보면 소니의 생각은
너무도 쉽게 드러납니다.

소니의 미러리스는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질 거라는 것은 아니지만, 지향점이 무엇인지는 매우 중요하겠죠.
파나소닉이 퍼포먼스를 갖춘 다양한 기능을 구사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두고
있다면, 소니는 간단하고 쉽게라는 부분에 지향점을 두고 있습니다.

단순한 메뉴, 터치 스크린이 도입될 가능성, 단조로운(?) 디자인 등을 봐도
어느 하나 "고급 지향"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은 파나소닉
접근법과 소니 접근법의 중간쯤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4. 독자 마운트와 공통 마운트

현재 상황을 보면 마포를 제외한 모든 마운트는 독자 마운트일 가능성이 꽤
높아 보입니다. 그것은 DSLR 시장에서 각사가 독자 마운트를 고집하고 있는
이유과 일정 부분 동일할 겁니다.

게다가 그들은 대부분 APS-C 센서를 사용하며, 센서를 파는 입장이나 센서를
사는 입장 모두 "물량으로 가격을 낮추는" 방식의 거래에 익숙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이미 생산해본 "회로" 구조에 있어서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여기에 시그마까지 현재의 DSLR용 렌즈에서와 마찬가지의 접근법을 고수하게
된다면 공통 마운트인 마포의 장점은 호환성 이외에는 부각되기 어렵겠지요.

그렇다면 마포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현재 새로운 DSLR를
생산하고 있지 않는 업체들일 겁니다. 그것은 바로 코닥, 후지필름, 산요, 카시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산요와 카시오는 시스템 카메라에 대한
개발 경험도 없는 듯 하고, 코닥과 후지필름은 속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후지필름은 어떤 식으로든 미러리스에 참여하겠지만, 코닥은 예상이
어렵네요.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러리스는 더이상 DSLR의 연장선이 아니다. DSLR에 없는 새로운 기술과
기능으로 DSLR에 도전할 것이다. (파나)
-설계를 제휴하면 렌즈 라인업을 빠르게 확충할 수 있다. (삼성)
-미러리스는 대체품일 뿐, 철저히 컴팩트 디카 시장을 공략한다. (소니)
-결국 마운트는 회사마다 달라질 것이다. (시그마만 신났네?? ^^;;)

다음은 또 어떤 회사가 어떤 화제를 가지고 미러리스 시장에 참여하게 될지
기대가 되는군요. ^^



★ 별자리물고기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4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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