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출시하자 마자 구입한 저의 첫 디카..^^
니콘 D200 다른 니콘 기종은 다 정리했지만
첫 디카라는 의미 때문에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꺼내보니 크기가 어마무시 하군요.^^
꺼낸김에 음식사진도 한 번찍어보았습니다.
화벨은 여전히 끝내주게 잘 맞네요..^^
파나를 1년이상 사용하고 있다보니,
D200사진은 핸폰사진 같은 느낌이 드네요.^^

지후아빠님과 니콘 35mm F2.0D 렌즈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생각이 나서 꺼내 보았습니다.
니콘 D200
대학 시절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시작했었습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 200만화소 니콘 쿨픽스가 출시되어 인기이던 시절
저는 카메라는 필카가 그래도 장수할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세상은 정말 무섭게 발전하더군요.
2004년엔 이미 필카는 유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진작가이던 친척형의 ISO를 카메라에서 조정하고 사진을 맘대로 찍을 수 있는 D100을 보았습니다.
필카만을 외치며 필름만 찍고 다니던 저의 F80은 이제 불편한 카메라일 뿐이었죠.
하지만 워낙 가난했던 저의 사정상 100만원 넘는 D100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많이 가난해서 대학도 제가 벌어서 공부해서 다녔고
사회생활할때도 도시락 싸다니며 종잣돈을 5년간 열심히 모으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산 저에게 선물을 주기로 맘먹습니다.^^
2005년 겨울에 출시된 니콘 디지털 중급기 라인이였던
D200을 2백만원인가 주고 산 기억이 납니다.^^
한달 월급이 이백이 안 되었는데..ㅠㅠ

정말 신세계 같았습니다.. 찍는 대로 디스플레이에서 미리 볼 수 있다니..ㅋㅋ
필름값 걱정 없이 맘대로 찍을 수 있다니..^^
그리고 초당 5연사의 무시무시한 속도..^^
ISO 감도가 무려 1600 이라니...^^
지금 사양을 보니 참 재밌습니다.
10년 동안 디카 시장도 참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F80의 조금만 정보창만 보다가 저리 광활한 상단 정보 창은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했습니다.
그래 이 정도는 충분히 쓸 자격 있어 돈 모으느라 고생했다..

첫 디카를 니콘으로 할까, 캐논으로 할까 참 고민이 많았지만
니콘 필카를 오래 사용한지라 캐논엔 정이 안 가서 첫 디카도 니콘으로 선택했었죠.^^

한참 야경에 빠져 있던 시절 야경에 특출났던 카페 렌즈 35mm 2.0을 구입합니다.
단렌즈의 매력에 빠진 날입니다.^^
지금도 현역에서 뛰고 있는 완소 렌즈죠..
저는 이 녀석의 빛 갈라짐이 그 어떤 수백만 원짜리 렌즈보다 좋습니다.

오랜만에 꺼내서 찍어보니 디스플레이 화질이 정말 안습이네요..
그냥 구도만 볼 수 있을 정도네요.. 당시에는 엄청 선명하게 느꼈는데..^^
구형 폴더폰을 화면 같아요.^^

방향키는 캐논의 다이얼식이 참 좋았어요..
니콘 다 좋은데, 캐논 분들 다이얼 휠이 어찌나 부럽던지..

필카시절에 AE 락 버튼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디카를 사용하니 저 버튼을 제대로 써먹기 시작했죠..
글 적다 보니 웃음이 계속 나네요..^^

묵직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바디라인입니다.^^
저 투박한 라인이 좋아서 캐논보단 남자는 니콘이야 외치고 다녔습니다.ㅋㅋ

미러리스 2년 정도 사용했더니, DSLR 밀러 철컥 철컥거리면 충격파가 손으로 전해지네요..ㅋㅋ

이 녀석을 2년 정도인가 사용하다가 D3를 구매했습니다.
D3를 영입하던 날도 저에게 큰 선물을 한 거였죠.^^
이후 D800, D7000, 막쓰리, 40D 많이도 가지고 있다가
다 정리하고 파나소닉 하나 있습니다.
DSLR 일체를 정리하면서, D200도 정리할까 하다가
첫 디카라는 의미가 있어서 소장하기로 했습니다..
D200으로 찍은 사진은 지금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지만,
꺼내어 보는 것만으로도 추억이 되는 카메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
꺼낸 김에 D200으로 사진 한방 찍습니다.^^

회원정보
아이디 : avidkim***
닉네임 : laalaa
포인트 : 22413 점
레 벨 : 우수회원(레벨 : 7)
가입일 : 2015-09-07 22:09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