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쨋날의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저녁을 숙소가 있는 오사카로 넘어와 도톤보리에서 샤브샤브를 먹었습니다.
뷔페식인데 실컷 먹었네요. 그 동안 일본식 담백한 맛에 적응 못하던 둘째가 가장 신나게 먹은 곳입니다.
이곳의 먹사는 생략하고 도톤보리를 둘러보겠습니다.
도톤보리는 잘 아시죠? 오사카의 유명한 유흥가 중 하나입니다.
저녁을 먹고 일행과 떨어져 돌아다녔습니다. 한밤 중에야 숙소에 들어왔더니 발에 물집이 잡히려고 하더군요. 헐...

도톤보리는 이 지역을 흐르는 강의 이름입니다.
낮에는 이렇게 별 볼일  없는 하천 풍경이지만 밤에는 불야성을 이룹니다.
과거에는 수질이 엉망이라 중금속 등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매우 오염된 물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고 합니다.
일본이 2002 월드컵에서 본선에 진출했을 때, 한신 타이거즈가 우승했을 때 저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다 사람들이 다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때는 하천의 수질이 개선되기 전이라고... ㄷㄷㄷ

여기에는 유명한 글리코 광고판이 있습니다. 바로 마라토너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을 표현한 광고인데요... 글리코는 제과회사 이름입니다.
이게 왜 이렇게 유명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도톤보리 전 지역이 주말이어서인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만 이 광고판 앞은 더했습니다. 이 곳에서 한국에서 관광 온 한 아가씨를 봤는데 저 광고판을 향해 폴짝폴짝 뛰며 갖가지 포즈로 동영상을 찍는 모습도 봤습니다.
귀엽더군요.^^ (아마 이 인파 중 절반은 한국인이지 않을까..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중국인? ^^)


저희 가족도 이 곳에서 쇼핑과 군것질을 하며 다녔습니다.
그 중에 러*라는 비누가게입니다. 천연비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두배 가격이라며 와이프가 정신없이 사는 모습을 봐야 했습니다.
도톤보리의 많은 상점들이 한국인을 고용하고 있더군요. 쇼핑에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 곳에서 사 먹은 타코야키입니다. 아이들이 단박에 엄지 척 하게 만든 맛입니다. 진짜 문어가 크게 들어있고, 짜지 않습니다.
타코야키 맛을 모르는 제가 아이들에게 맛있는거냐고 물었더니 두 녀석이 이구동성으로 한국에서 먹은 타코야키는 가짜였다고 하더군요.


도톤보리의 드럭 스토어, 면세점 등을 돌아다니느라 밤 10시가 넘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택시 타고 들어왔더니 숙소까지 대략 1600엔 정도 나오더군요. 아마 만육천엔이라도 탔을 겁니다.
이렇게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마지막날은 오사카성과 나라를 둘러본 후 간사이 공항으로 갑니다.
마지막 여행기는 내일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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