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가 개학 전에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해 짧게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걸으며 얘기하기.
용머리 해안 걷고, 한라산 영실 부근에서 또 걷고, 이중섭 거리도 걷고, 송악산 둘레길도 걷고 줄창 걷다 왔습니다.
일년치 걸을 것을 한꺼번에 걸은 듯 합니다.
급하게 여행 준비를 하면서 날씨가 좋으면 별을 볼 생각에 망원경을 가져갈까 했지만 너무 짐이 될 것 같아 포기하고 솔로몬 65ED 필드스코프와 니콘 모나크7 8X30 쌍안경, 그리고 GF1에 체험중인 12mm 렌즈를 챙겼습니다.
나중에 하늘이 너무 좋아 망원경 갖고 올 것 그랬다고 후회를 하긴 했지만요...
월요일 저녁을 먹고 올려다 본 하늘은 간신히 오리온자리가 보일 정도로 그냥 그랬습니다.
그래서 별지시기로 오리온자리, 큰개자리, 작은개자리 등 보여주며 겨울철 대삼각형 그리며 놀다 딸내미를 재웠습니다.
자정쯤 잠시 밖을 내다봤더니 주변의 불들이 다 꺼지고 하늘이 개면서 별들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걸어 피곤했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호텔 주차장에 장비를 폈습니다.
몇 년 전 섭지코지에서 봤던 별이 쏟아지던 밤 이후 가장 좋은 제주도 밤하늘이었습니다.
DMC-GF1 | Manual | 12.00mm | ISO-400 | F2.0 | 8.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2-28 01:40:31
목성과 붙어 있는 별은 위성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를 분해하다니 12mm 렌즈의 분해능이 참 좋은 것 같습닞다.
DMC-GF1 | Manual | 12.00mm | ISO-400 | F2.0 | 1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2-28 01:49:15
북두칠성 손잡이 부분의 여섯 번째 별인 미자르는 원래 쌍성입니다.
이 역시 12mm 렌즈가 잘 분해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DMC-GF1 | Manual | 12.00mm | ISO-400 | F2.0 | 1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2-28 01:56:23
다음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또 줄창 걷다가 저녁 먹으로 간 모슬포항에서 예쁜 달과 금성을 봤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달의 모습이라 밥 먹을 생각도 안 하고 한참을 봤습니다.
망원경이 있었다면 초승달과 초승달 모양의 금성을 함께 봤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습니다.
달과 금성 사진은 FZ300으로 찍었습니다.
DMC-FZ300 | Aperture Priority | 4.50mm | ISO-3200 | F2.8 | 1/10s | -1.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2-28 19:17:33
DMC-FZ300 | Aperture Priority | 12.50mm | ISO-3200 | F2.8 | 1/6s | -0.66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2-28 19:14:09
DMC-FZ300 | Aperture Priority | 108.00mm | ISO-3200 | F2.8 | 1/13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2-28 19: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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