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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다는 조금 나아졌을까요...언제나 부끄러운 사진만 올려서 죄송합니다. 생초짜의 G9 사진입니다.

변태곰푸 | 05-14 02:20 | 조회수 : 1,194

안녕하세요.
이번에 두번째로 글을 올리는 생초짜 입니다.
전에 사진을 올렸을때 차마 이건 사진이라는 말조차도 하기 힘든 사진에 여러 말씀들을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사실 조금씩 공부를 하고 있지만 직장생활에 이런 저런 각종 이유로 시간을 내는것이 녹녹치 않아 자주 사진을 찍어 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날때마다 사진을 찍어보러 다니고 있는데 정말로 사진에 재능이 없는지 구도를 어떻게 잡아야 하나 생각하면 아무런 생각도 안들고 그냥 멍~~~상태입니다. 사실 기본적인 색감을 내는것이나 셔터스피드,조리개,ISO 등등도 하나 맞추지 못하면서 구도까지 생각하려니 뇌내에서 반란이라도 일으킬만큼 혼란상태가 오는군요. 언제나 뇌내꽃밭 상태로 아무생각 없이 룰루랄라 하면서 살다가 머리를 사용하려니 아무래도 잘 작동을 안하고 있습니다.

거주하는 지역이 안산이다보니 근처에 바다가 많습니다. 월곶,오이도,소래포구,대부도,기타 등등등 차를 가지고 30분 정도에 갈수 있는 바닷가가 있어서 사진을 찍으로 다니기는 무척이나 좋은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다만 낮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잘 나가지를 못하고(해를 보면 기운이 없어져서...)밤에 주로 나다니고 있네요.
그것도 차와 사람이 없는 새벽에 꼭 어딘가를 나가서 사진을 촬영하고 옵니다.
아무래도...사진을 잘 못찍다보니 낮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본능적으로 창피해 숨어다니게 되어 밤에 나오는가 봅니다.

오늘은 방금 오이도를 다녀 왔는데 이런 저런 사진을 찍어와야지 하고 야심차게 나갔다가 홀랑 다 말아먹고 왔습니다.
사진의 길을 험한길이요
사진의 길은 가시밭길이며
사진의 길은 무한한 실력의 차이라는 골이 존재하고
사진의 길은 장비만 좋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사진의 길은 내 머리속에 그려지는 대로 찍히는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뼈져리게 느끼고 왔습니다.

오늘도 역시 엄청나게 창피하고 구도고 노출이고 뭐고 다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사진을 용감하게 올리기는 하지만...
솔직히 이거 진짜 올릴때마다 죽도록 창피한거 무릅쓰고 올리는 거입니다.
이렇게 라도 안하면 정말로 제가 하다가 포기하고 저 나름대로의 나르시즘을 느껴 이정도 하면 됐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될까봐 얼굴이 새빨개 지는 것을 억지로 참고 올리는 겁니다.
초고수들이 넘쳐나는 파나소닉이라는 강호에 이제 막 검을 잡는 법을 배우고 검을 쓰는 법을 하나도 모르는 초보 검사가... 고수가 휘두르는 칼 한번에 죽을 정도인 처음 검을 잡아 보는 사람이....고수 앞에서 이런 검술을 어떻냐고 하면서 검을 휘두를때 고수는 그 검술을 어떻게 바라볼까요....이런 생각을 하면 진짜 진짜 창피해서 죽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 하나라도 배워보자 오늘도 올립니다.
엉망인 사진도 자꾸 보시다 보면 정이 갈지...도...는 절대 아니겠죠.

DC-G9 | Manual | 20.00mm | ISO-800 | F11.0 | 1.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3 23:46:52

오이도에 가면 큰 배도 있는데 몇장 찍었으나 다 말아 먹었습니다. 광각 렌즈가 너무 절실히 필요해지네요. 지금쓰는게 20MM F1.7 하나라 환산하면 40mm가 되어버려 배라던가 이런걸 찍는데 무리가 있더군요. 내일 렌즈 지를겁니다. 내돈....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1250 | F1.7 | 1/6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3 23:53:04

바로 앞은 큰 배가 있고 바다가 있지만 바로 뒤를 돌아서면 주택가 입니다. 보기 드물게 바다와 주택가와 여러가지가 섞여 있는 곳이지요.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3200 | F1.7 | 1/4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3 23:53:25

어딜가나 꼭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여기는 어디인가 이정표 입니다. 웬지 안찍으면 뭔가 기운이 나질 않아요.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800 | F1.7 | 1/60s | -0.66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4 00:02:23

뭔가 다른 각도로 찍어보고 싶었지만 결국은 그다지 인상적인 사진은 못되었습니다. 그나마 이게 건진 사진입니다. 오이도 하면 빨간 등대인데 왜 빨간 등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째서 빨강인가요...


DC-G9 | Program Normal | 20.00mm | ISO-250 | F1.7 | 1/60s | -0.66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4 00:03:55

빨간 등대 위에서 보면 여러 술집과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바지락 칼국수나 조개구이를 많이 드실텐데 약간의(사실은 약간이 아니라 많이)바가지가 있습니다.


DC-G9 | Manual | 20.00mm | ISO-800 | F5.6 | 1/4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4 00:05:08

삼각대를 안가지고 나가 그냥 찍었더니 빛갈라짐을 못얻었습니다. 게다가 떨려서 사진이 흔들렸습니다. 너무 어둡게 나왔고요


DC-G9 | Manual | 20.00mm | ISO-400 | F5.6 | 1/4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4 00:07:58

난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찍어서 약간의 흔들림은 있었디만 겨우 건진 사진중 하나입니다. 네...맞습니다. 그나마 건진게 이정도 수준밖에 안됩니다. 난간의 위치때문에 구도를 제맘대로 못정했더니 왼쪽으로 등 하나가 슬그머니 찍히는 바람에 아주 망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언제고 조개구이정도는 살테니 고수님과 함께 오이도에서 사진 한번 같이 찍었으면 좋겠네요.
같이 조개구이 먹고 사진 같이 찍으실분 없으신가요 ~~~~~

언제나 허접의 극치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올립니다.
다음에 올리는 사진은 이번 사진보다 나아지기를 바래봅니다.
밤에는 여전히 춥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변태곰푸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7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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