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컴퓨터를 키는 게 싫다보니 찍어 놓은 사진도 거들떠 보기가 어렵네요.

 

그냥 찍어 본 B & B의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단백질 3종을 굳이 먹고자 애쓰는 저 나라 사람들에게 경의를 ... 야채 구경을 하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차 속에서 본 풍력 발전소. 차 속에서는 거의 사진을 안 찍습니다. 차 속이 아니라 차 밖에서도 자주 안 찍습니다 ;;

욕을 먹는 GX9 배터리 두 개로도 넉넉한... 여행 중 이틀 정도만 두 번째 걸 갈아끼고 나머지는 하나로 잘만 버티는 게으른 사람이라.

많이 찍으면 많이 골라내고 많이 보정해야 하니까 그냥 꼭 찍고 싶은 것만 찍기로.

 

아침엔 Rye라는 작은 동네에 갔고 이 동네도 찍기 놀이하기에 좋은 역사가 깊은 도시.

도심에 교회가 세 개가 몰려 있고 각각 교파가 다 달랐는데 모두 예배를 드릴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제일 컸던 교회는 역시나 영국 성공회의 교회.

 

 

완전히 관광지가 된 교회들을 보다가 이런 작은 교회들을 보면 좋습니다. 목회자가 여성 목사님이셨어요.

 

이제는 애잔해보이는 뻥글랜드 깃발.

자세히 보시면 창에 블록으로 글자가 만들어져 있는데 빈달루 (커리 종류 이름), 란, 컴 온 잉글랜드 라는 문구입니다.

 

한낮에는 Sissinghurst Garden을 갔는데요, 여긴 나름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하면 꼽히기도 하는 명소이긴 합니다만

예쁜 곳을 가는 것과 예쁜 곳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것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ㅎㅎ

초광각이 없어서 잘 못 찍은 것인가 센스가 부족했던 것인가 한낮이라 햇빛이 좋지 않았던 걸까 고민하면서

나중에 웹에서 사진을 찾아봤는데 생각만큼 예쁘게 찍기가 쉽지는 않은 곳 같긴 했어요.

더워도 탑에 올라갔으면 망원으로 정원 전체 사진이라도 남겼을 텐데...

정말 아름답긴 합니다. 영상도 담아봤는데 영상으로도 아쉽고 ... 영국 기준으로 많이 더워서 (29도 ... ) 공짜로 물을 주더군요.

 

 

 

 

오후에는 처칠이 말년에 그림을 그리면서 살았다던 저택에 갔어요.

여기도 정원+영지가 좋습니다만 계속 더웠기 때문에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았고요.

처칠이야 말년까지 쌩쌩하게 일하다가 그래도 보다는 공을 더 많이 남기고 은퇴했으니 나름 축복받은 인생이지요.

 

 

 

 

돌아오는 길에 버스 속에서 찍은 런던의 Brixton 지역. 힙한 동네고 음악 공연장이 많고 그렇다네요.

 

런던으로 다시 돌아와서 다음날 간 곳은 서더크 Southwark 성당. 내부 일부는 굉장히 오래 전에 지어졌고 몇몇 문인들의 묘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국 교회는 화려하다기보단 고졸... 수수해요. 오래된 교회일수록 그렇습니다.

 

 

 

망원을 가져갔으나 햇빛이 도와주지 않았어요.

 

리든홀 마켓.  여긴 19세기 후반에 지어졌습니다.

 

 

길드 홀

런던의 금융지구인 시티의 자치가 이루어지는 곳이었고 중세에 지어진 이래 지금까지도 시티의 주요 행사가 열립니다.

 

그냥 이뻐서 찍었어요.

 

트라팔가 스퀘어는 언제나 사람이 버글버글하고 제 능력으로는 창의적으로 찍기가 어렵습니다.

★ 허해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69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