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계 이탈리아인인 사진작가 크리스티안 탈리아비니.
2010년의 프로젝트 1503 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의 사진들은 르네상스 시대를 연상시키지요.
놀라운 건, 그가 직접 의상과 소품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여러 연성재료들과 글루건을 쓰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탁월한 손재주로 의상을 만들고, 뛰어난 리터칭 실력으로 모델의 체형을 변형시킵니다.
노천명의 <사슴>이 떠오르는 형상이 아닐 수 없군요.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사실, 2008년의 프로젝트에선 유쾌한 근대의 주인공들이 등장했습니다.
40년대 패션일러스트를 보는 듯한 재미가 솔솔네요.
역시, 작업은 재미가 있어야지요.
그럼 이제, 크리스티안의 중세인들과 근대인들을 만나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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