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준식 입니다.
이번에는 그간 담아온 불꽃축제 사진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간만에 불꽃 사진들만을 정리해보니, 은근히 여러 장소를 찾아다녔더군요!

사진은 모두 파나소닉 미러리스 GX8로 담았습니다.

하지만 갈 곳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으니, 지금의 포스팅은 중간 정산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롯데타워 불꽃축제

위로가 전하는 향연, 2017

롯데타워 불꽃축제는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두고, 2017년 4월 2일에 이루어졌습니다.

오후 9시부터 11분 동안 펼쳐졌던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는 타워 750여 곳에서 3만여 발의 불꽃이 치솟는데, 사용되었던 화약의 무게만 4t이 넘는다고 합니다. 화약 가격만 무려 40억 원에 이르며, 불꽃놀이 시간이 11분인 만큼, 거의 1분에 `4억 원짜리` 공연인 셈입니다. 불꽃 쇼 준비를 위해 프랑스 `그룹 에프(GroupeF)`팀 29명이 73층과 123층 상부로부터 줄을 타고 내려와 타워 외벽에 불꽃 장치를 고정했다고 하네요. 롯데 측에서 정말 공을 많이 들인 느낌입니다.

역시 엄청난 인파들이 몰려들었고, 한강에서 매년 열리는 여의도 불꽃축제와는 달리 일회성 성격이 강한 이벤트라 이번에 담지 않는다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대학교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가서 담았던 사진입니다.

2. 서울 세계 불꽃축제

달과 꽃, 2017

불꽃 다중합성,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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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에 따라 포착된 달

가열차게 발화점을 수놓는 서울 야경 그 사이로

만개한 꽃들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아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매년 정기적으로 서울 한강 앞에서 열리는 불꽃축제입니다. 주최와 주관의 관계자 목록을 한 번 볼까요?

한화그룹, SBS/㈜한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토탈, 한화케미칼, 한화투자증권, 한화건설, 한화지상방산, 한화자산운용,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

네 맞습니다, 사실상 한화그룹에서 관장하는 불꽃축제입니다. 공식 이름도 사실은 풀 네임이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랍니다.

2000년부터 사회공헌 사업으로 꾸준히 진행해 온 축제라고 합니다. 화약 사업을 모태로 했던 한화그룹은 국내 최대의 화학 사업을 했던 바탕으로, 매년 불꽃축제를 여는 것이라고 하네요. 저도 이 점은 이번 기회에 찾아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3. 파리 혁명기념일 불꽃축제

붉은 혁명, 2018

Bastille Day, 2018

1789년 7월 14일에 파리 시민이 바스티유를 습격한 사건은 프랑스 혁명의 발단이 되었다. 그리고 2018년 7월 14일 내가 파리를 찾은 계기가 되었다. 영감을 준 박지성 작가에게 감사를!

제가 이번 여름에 스위스 한달 여행을 다녀왔었는데요. 한 나라에만 온전히 긴 시간 동안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생각 와중에서도 다른 나라를 한 번이라도 들르게 된 이유가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파리 혁명기념일' 때문이죠. 온전히 그 날 때문에 저는 파리를 일주일 정도 있다가 왔습니다.

4. 부산 불꽃축제

탄성, 2016

환희, 2017

부산 광역시에서 주최, 주관하는 매년마다 열리는 불꽃축제입니다. 한화 서울 세계 불꽃축제 처럼, 매년 열리는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백사장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하지만, 동백섬, 이기대, 황령산, 장산 너덜지대에서도 불꽃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015년부터 광안리 해수욕장 뿐만아니라 동백섬, 이기대 앞까지 "3포인트" 불꽃이 연출되고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위의 두 사진은 장산 너덜지대에서 담았는데요, 동백섬 쪽에서 터지기도 하니, 이 쪽 뷰에서는 부산 제니스 뒤편으로 불꽃이 터집니다.

5. 스위스 국경기념일 불꽃축제

National Day, 2018

매년 8월 1일은 스위스의 건국기념일이다. 스위스의 각 지역마다 공식 불꽃축제를 밤 10시경에 하곤 하는데, (체르마트 지역은 화재 염려 때문에 불꽃을 터트리지 않았다고 한다.) 내가 묵고 있었던 라우터브루넨 지역도 역시 불꽃축제를 했다. 원래는 그린델발트 방면 쪽에서 담고자 했었으나, 호스텔 주인이 내가 사진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나서는, 라우터브루넨의 불꽃을 찍으라고 적극 권유했다. 사실 새로운 나라에서 불꽃이 어디서 터지지도 모르는데, 자리를 잡고 찍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라우터브루넨에서 4박을 하는 동안에, 포인트를 적절히 헌팅을 한 덕분에 대략 이 정도 포인트에서는 대충 다 보일 것이라 예상을 하고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동화 같은 장면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불꽃축제 중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는 불꽃축제입니다. 정보도 당연히 협소합니다. 하지만 그랬다고 무시하다가는 은근히 규모있고 예쁜 불꽃에 놀랍니다. 스위스 여행 시 한국인들이 주로 다니시는 관광지인 인터라켄, 그린델발트는 물론이요 멀리 뇌샤텔 등등의 지방에까지도 불꽃축제를 여러 곳에서 합니다. 체르마트에서도 원래 한다는데요, 화재 위험성 때문에 안했다고 합니다. 2019년에 체르마트에서 불꽃축제를 담아보고싶다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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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불꽃 정산 글을 마치겠습니다. 

아무쪼록 항상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셔서 매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