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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도장이 필요하게 되어 집 근처 도장집을 찾아갔습니다.
사실 처음 찾아갈 때는 길에 가끔 보이는 '컴퓨터 10분 완성' 과 같은 도장을 생각 했는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손도장 집이었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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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느낌 뿜뿜나는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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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심플해보이는 걸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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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스타 시계와 그만큼 오래되보이는 컴퓨터, 티비, 냉장고
88년 상가가 오픈할 때 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신다는 사장님 처럼 뭔가 이 공간만 90년대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손도장집이 꾀나 있었다고 하시는데 이제는 노원구에서도 손으로 꼽을 만큼만 남아있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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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일을 오래 하신 분들의 작업하는 모습은 정말 멋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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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도장이 재질이 굉장히 단단한 나무라 다른 도장에 비해 오래 걸리고 한번 깍을 걸 몇번 깍아야 깊이가 나온다고 하시는데
옆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까득 까득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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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에는 예전에 어른들이 도장으로 하던 일이 다 전자결제, 서명으로 가능하다보니
30대에 처음으로 도장을 만들어 봤습니다만 생각했던거보다 돈은 조금 더 나갔어도 오래 쓸 수 있는 정성담긴 물건을 가지게 된거같아 좋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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