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 건
그냥 기분내키는 대로
아무 메뉴나 건드려 본 근본없는 보정이었어요 -ㅅ-;
어린애가 크레파스로 그림을 끄적이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어요.
'밝기가 어둡네? Exposure 살짝 올려볼까'
'색감이 칙칙한데? Saturation 올리면 색감이 너무 과하니, Vibrance 쫙 올리고...'
'피부톤 칙칙한건, Gausian blur로 뭉게버리자 ㅎㅎㅎ'
'뭔가 쨍하지 않은데? 그래~ 이럴땐 unsharpmask 쓰면 된다고 했어~'
'그래도 어두운데? exposure은 이미 써먹었으니...이번에는 Brightness를 올려보는 거야~'
'어두운 부분이 좀 거슬리네...이번에는 shadow도 좀 올려보면...응? 그럴듯하다 ㅎㅎㅎ'
'아 귀찮다. 이번에는 그냥 무료 필터 적용해볼까? 어라? 역시 내가 보정한 것보다 이쁘네;;;'
....이렇게 전체 과정을 생각안하고 막 보정을 했어요.
그래선지 사진 결과물은 항상 풋내가 풀풀 풍겼어요.
마치 화장을 갓 배운 여고생 졸업반 처럼요(...)
물론 변명거리는 있어요.
인터넷, 책에 있는 보정 강좌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제가 사용하는 툴은 "실키픽스", "어피티니 포토"(포토샵 유사품)거든요 ㅎㅎㅎ
한국에서는 사용자가 극히 드물어서, 메뉴얼 or 해외 웹사이트를 다시 한번 뒤져야 했습니다.
다시 본 얘기로 돌아와서,
그렇게 막보정을 하고 살다가...스튜디오 촬영교육을 계기로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툴이 의미하는 내용을 이해하고, 보정을 진행하자고요.
책, 인터넷 글, 유튭을 거침없이 찾아봤어요.
사진 보정의 기본요소부터, 헷갈리는 부분까지도요.
- Histogram, exposure, Brightness, curve, shadow/highlight 의 차이점, 어디에 써먹어야 할지 등
- 클리핑을 하는 이유 & 방법 > 어피니티 포토에는 Black, White 메뉴가 없으니 histogram을 사용하면 됨
- 온갖 보정 팁
결과적으로...감을 잡았어요!
예전에는 xx라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아무 메뉴나 막 눌러봤었어요. 그야말로 찍기!
지금은 머리 속에 희미하게 단서가 떠오릅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고생고생해서 보정한 사진을 1장 올려봅니다.
뭔가 어색하거나, 더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 지적 부탁드려요.
저 스스로 놓치는 부분이 은근히 많더라고요 ^^;
회원정보
아이디 : icehit3
닉네임 : 파초
포인트 : 30779 점
레 벨 : 우수회원(레벨 : 7)
가입일 : 2005-06-25 19:42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