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GX7MK3 | Aperture Priority | 43.00mm | ISO-400 | F1.7 | 1/10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3-11 14:14:08
희미한 제 기억에 이 카메라가방도 거의 12년째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당시 저는 중형크기의 넘버3를 쓰다가, 각시에게도 이 소형크기의 넘버5를 선물로 주었지요.
제 것은 어느 날 고리가 끊어지면서 쓰레기통으로 갔지만, 이 로봇 넘버5는 아직도 저의 서브백으로 활약중입니다.
(저의 첫 사진선생님이던 각시는 어느새 카메라에 흥미를 잃고 넥서스6p로만 촬영하기 때문이에요.)
여기, 9개의 사진으로 이 작은 카메라가방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DC-GX7MK3 | Aperture Priority | 43.00mm | ISO-800 | F1.7 | 1/100s | -0.66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3-11 14:06:45
이제는 더이상 파는 곳도 없을 것 같습니다.
남영카메라에 아직 링크가 남아있긴 하지만, 실제 재고가 있는지는 글쎄요...
검색신공을 펼쳐보니, 클럽라이카라는 네이버카페에서 2009년에 공구를 한 적이 있었군요.
정식재원이 있긴 하지만, 직접 크기를 재봤습니다.
아쉽게도 우리집엔 저울이 없네요.
무게는 생략하기로 합니다.
외부 : 너비 23cm 깊이 18cm 높이 23cm
내부 : 너비 18cm 깊이 10cm 높이 18cm
작은 크기지만 높이가 꽤 나와서 간편하게 덜렁 매고 뛰쳐나가기 안성맞춤입니다.
외부재질은 나일론인 것 같은데, 나름 방수도 잘 되고 그 오랜 세월동안 헤진 곳이 없습니다.
내부엔 예전에 필름나라에서 잘 팔던 그 전형적인 파티션이 들어있어요.
소형 미러리스 카메라 2대, 소형 렌즈 2개, 지갑 1개 정도가 들어갈 공간입니다.
싸보이지만 충격흡수엔 아무 문제가 없는, 딱 1~2만원짜리 값을 하는 스몰백인 셈이지요.
좌우에 작은 외부수납공간이 있어서 막 우겨넣으면 꽤 들어갑니다.
그러면 정사각형이던 폼이 옆으로 살짝 늘어나구요.
뒷부분의 쿠션도 두껍고, 비행기표 한장 정도는 가로로 가볍게 꼽아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 놈, 아무리 봐도 밀리터리 향이 풍기지 않습니까?
사실 이 디자인과 색깔 때문에, 저는 로우프로 컴퓨데이팩보다 이 녀석이 훨씬 맘에 듭니다.
저의 낡은 팔각모와 야상에도 딱 맞는 국방색 아이템이니까요.
로봇 넘버 5.
저 투박한 폰트도 꽤 맘에 듭니다.
손잡이는 우레탄으로 단단히 잡혀있습니다.
쥐고 들면... 가방이 앞으로 완전히 기울어버리지만요.
한번도 말썽피운 적 없는 메인잠금장치.
플라스틱이라도 부러질 걱정은 안해봤습니다.
또 이 잠금장치의 끈을 늘이면 수납공간은 놀랄만큼 확장됩니다.
10센티미터에 불과한 내부 높이가 최대 16센티미터까지 늘어나거든요.
각 포켓에 매달린 지퍼들도 현재까지 아주 부드럽고 말입니다.
숨겨진 주머니들이 앞부분에 또 있는데,
물론 저는 여기에 경솔하게 여권을 넣진 않습니다.
아마도 앞뒤캡이나 메모리카드, 담배나 핸드폰이 딱일듯요.
아래의 내부공간을 제외하고는 이 윗부분이 제일 넓은 수납공간입니다.
너무 두껍지 않은 물건들을 막 넣어다니기엔 딱이죠.
물론 제가 가장 많이 넣고다닌 건 모자였습니다.
마치 자기 집인양 들어가더라구요.
ㅎㅎㅎ
정든 제 낡은 가방.
이렇게 짧은 소개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사진생활 하시길요.
좋은 장비, 그리고 좋은 추억과 함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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