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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8] 파나소닉 GX8과 함께하는 가을 교토 사진여행 1부

신준식 | 06-17 17:49 | 조회수 : 1,663

파나소닉 GX8과 함께하는
가을 교토 사진여행 1부


안녕하세요 신준식 입니다, 오래간만에 스르륵 파나소닉 갤러리가 궁금하기도 해서 들러봅니다. 파나소닉을 열렬히 환영하는 곳은 많지가 못한데요(?) 이곳에서만큼은 파나소닉이 인싸지요. 정신적 고향입니다.

단순 여행이 아닌 사진 여행이라는 이색적인 주제로 파나소닉 GX8과 함께 했던 일본 여행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가을은 한창 시작하려는데,

겨울의 문턱에 턱하니 들어찬 힘 없이 떨어지는 단풍 마냥. 고독이 찾아와 심장을 쓸쓸하게 겉돌 때가 있다. 문득 주변으로 힘 없이 시선을 떨어뜨린다. 그제서야 시야에 들어오는, 고즈넉함을 즐기는 주변 관광객으로부터 분위기를 실감할 때가 있다. 가을 단풍으로부터가 아니라 주변의 현세계 (現世界)로부터 강제로 현실감을 되찾는다.


> 위치정보: 일본 교토 에이칸도

에이칸도는 일본 교토의 가을 단풍 여행 중 TOP3를 꼽으라면, 꼭 들어가는 곳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만큼 접근성이 교토 중심부로부터 꽤 높은 편이며, 예쁘기까지 합니다. 교토 단풍 기간 동안에는, '라이트업'이라는 야간 개장 행사를 하기도 하는데요. 주말의 경우에는 줄을 서서 봐야 할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평일에 가게 되어서, 그나마 사람이 덜 많을 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에이칸도는 밖의 풍경 뿐만 아니라, 신발을 벗고 들어서는 공간들이 있는데 위의 사진도 실내에서 돌아다니면 보이는 풍경 중 하나입니다. 신발을 신지 않은 발로 일본의 목재 건축물 바닥을 거닐면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표현을 아끼는 것도 미덕이지만,

표현을 아낌에는 인생이 짧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

잡념을 휘돌아가서 그리는 끝에는 정갈한 풍경이 그 마음을 어루어만지듯이 자리한다. 


> 위치정보: 일본 교토 난젠지, 텐쥬안 정원

텐쥬안은 일본 교토 난젠지 안의 정원입니다. 난젠지는 수로각을 포함하여 꽤 넓은 면적을 자랑합니다. 에이칸도에 이어서 꽤 유명한 교토의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식 정원 중에서 이렇게 단풍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곳은 이 곳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일본식 정원과 단풍을 한꺼번에 편히 누리고 싶다면, 이 곳을 적극 권장합니다. 에이칸도에서처럼, 이 곳도 라이트업을 진행합니다. 낮에 보는 이 곳과, 라이트업 때의 이 곳이 색다른 매력을 자랑합니다.

이 곳의 건너편에는 맛있는 일본 오므라이스집이 있는데요. 사실상 이 근처의 유일한 밥집입니다. 이 곳을 방문하실 때에 허기지다면 그 곳을 찾아 가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찬란의 일본어 발음은 산란이다.

물론 산란도 발음이 산란. 수많은 단풍입자가 충돌하여 산란을 일으키는 찬란이란.


> 위치정보: 일본 교토 금계 광명사 (곤카이코묘지)

금계 광명사 또한 교토 단풍 시즌에 라이트업을 진행합니다. 제가 다녀본 교토 가을 단풍 라이트업 중에서 가장 한적하면서도 가장 화려했습니다. 에이칸도나 난젠지 등등의 수많은 인파에 지친 분이시라면, 이 곳을 적극 권장합니다. 특히 연인과 오기에 안성맞춤인 곳 같습니다. 조용한 곳이면서도, 로맨틱한 공간이였으니까요.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당시 제가 찾아갔을 때의 이야기이며, 상황에 따라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음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붉은 융단 (赤絨緞)


> 위치정보: 기후네 신사

기후네 신사는 일본 교토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북부에 위치해있습니다. 그것도 첩첩산중에 위치해있죠. 그렇다고 등산이 필요한 코스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관광지에 비해서 깊숙히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 곳을 찾으시고자 하시는 분들 중, 교토에서의 여행 시간도 어느 정도 많이 확보되어 있으며 이 사진으로 하여금 길다란 계단의 특유의 느낌을 꼭! 감상하고 싶으신 분이 아니라면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이 곳 앞에는 당고를 파는 곳들도 있는데요. 이 곳을 찾아 천천히 계단을 거닐다가 근처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당고를 먹으면, 유원지에 온 듯한 느낌이 드실 것 같습니다. 교토 시내에 지친 사람이면, 조금 더 자연 풍경 안으로 들어서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텐쥬안의 지센카이유 뒤편으로


뻐금거리며 찾아오는 가을


> 위치정보: 일본 교토 난젠지 텐쥬안 뒤편의 연못

위에서 소개한, 텐쥬안에서 조금 더 들어서면 이러한 잉어들이 가득한 연못이 나옵니다. 핸드폰으로도 수면 위로 뻐끔거리는 잉어들과 그에 비치는 푸르른 하늘의 반영, 그리고 사방의 단풍들과 함께 담으면 극적인 일본풍의 자연 풍경이 연출될 것 같습니다. 텐쥬안을 비롯한 난젠지는 이러한 연못도 있고 꽤 넓은 곳이니, 하루 중에서도 조금 시간을 길게 잡아서 여유로이 돌아다니시면 좋겠습니다.










교토의 '시센도'는 에도시대 (江戸時代1603–1868)

초기의 문인이자,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충복 이시카와 죠잔(石川丈山)이 출가 후 자신의 은둔생활을 위해 만든 산장이다.


> 위치정보: 일본 교토 시센도

일본 교토 정원의 특징은 '액자식 구성'이 많다는 겁니다. 특유의 다다미 바닥에 우두커니 앉아 밖을 바라보면 내부의 사각형 틀 안으로 정원에 있는 풍경들이 그림으로서 알알히 박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액자식 구성'이라 일컫습니다. 이러한 액자식 구성의 정원 중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곳이 바로 이 곳 시센도입니다. 사실 시센도는 교토의 중심부로부터 다른 관광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방문 가치가 상당히 높은 곳입니다.










바닥 가득히 단풍이 푸른 잎과 도래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나무가 공허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 위로 작열하는 태양빛, 지나가는 사람. 이 조합을 위해서 30분이나, 소박하다면 소박한 이 자리에서 머물렀음을.


> 위치정보: 일본 교토 잇쵸지 (금복사, 金福寺)

교토의 잇쵸지는 상대적으로 매니악한 느낌의 장소입니다. 현지인들만 찾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잘 찾아볼 수 없는 느낌의 장소였습니다. 때문에, 관광지라기보다는 현지인들이 평소에 다니는 곳들 한 곳을 들어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초입에서는 이렇게 융단처럼 단풍들이 깔려 있었으며 (이는 개화상태가 좀 된 상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넓지는 않고 소박한 느낌을 자아내는 공간입니다.


★ 신준식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73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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