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금은 20mm f1.7을 떠나보냈기에 당장은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만, 이게 원래 이 렌즈 특성인건지, 아니면 제 바디인 GX8과의 궁합이 좋지 않아서인지 옛날부터 궁금했었기에 늦게나마 질문을 올려봅니다.

20.7이 참 좋은 렌즈긴 합니다만 제가 이걸 방출한 이유는 두 가지인데


1. 야간에 AF가 상당히 부정확

원래 밤처럼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자동초점이 느려지고 이런 건 당연한 것이긴 합니다. 근데 20.7을 썼을 때에만 나타나던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구라핀이었습니다. 바디에서는 초점이 분명히 맞았다고 떴는데 찍고 보니 초점이 하나도 안 맞는 경우였습니다. 이게 다른 렌즈에 비해 유독 튀는데다가 20.7 렌즈의 초점잡는 속도가 느린 것도 있어서 반셔터를 대충 잡는 것도 아닌데 이런 경우가 상당히까지는 아니지만 잊을만 하면 보였습니다. 다른 렌즈를 쓸 때는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유독 이 렌즈에서만 튀더라고요. 요거 덕분에 밤에는 AF를 잡기가 꺼려질 정도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AF영역을 49포인트 전 영역으로 해 놓은게 문제였을까 싶기도 한데 그걸 감안해도 좀 껄끄럽네요.


2. 고속연사가 느려짐

20.7로 연사를 찍다가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렌즈를 바꿔서(신형 14-140 이었습니다.) 연사를 다시 갈겨봤는데 확실히 20.7에서 고속연사 속도가 느려지더라고요. 20.7은 AF-C를 지원하지 않으니 당연히 AF는 AF-S입니다. GX8이 AF-S 고속연사가 기계식 셔터를 쓰면 초당 8장 정도 나오는데 20.7을 물려 찍어보면 대략 초당 6장 정도로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1번은 그렇다쳐도 2번은 폰으로 영상을 남겨놓을까 했었는데 결국은 남겨놓지 못하고 보내줬네요.
이게 꽤 오래 전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1년쯤 됐을까요?) 갑자기 퍼뜩 생각나서 한번 질문 올려봅니다.

이게 렌즈 자체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그냥 제가 특이 케이스였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