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확진자가 결국 어제 한국을 앞선 데 이어, 프랑스와 미국도 며칠 사이에 우리나라를 추월할 것 같군요.
오랫동안 국경없는 경제공동체로 살아온 유럽국가연합 EU도 결국 국경을 봉쇄하고 있어요. 독일도 어제부터 육로의 국경을 닫았습니다.
덩달아 저와 우리팀도, 어제 점심시간에 벙커 매니저로부터 4월말까지는 벙커 내부의 리허설을 취소한다고 통보받았어요.
거리의 상점들은 여기저기 문을 닫았고, 특히 휴지사재기가 극성이에요.
뭔가 기묘한 세상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
어제 늦은오후엔 미대 아틀리에에 가서 당장 써야하는 (수많은) 작업재료들을 집으로 옮겨왔어요.
학교도 4월말까지 완전봉쇄되거든요. 당분간은 집에 머물러야겠네요...
네, 기묘한 세상입니다.
우리는 이 기묘하고 우울한 꿈에서 대체 언제쯤 깨어날 수 있을까요.
짧게 만들어 본 벙커프로젝트의 트레일러영상처럼, 이 세상은 지금 너무너무 기묘하게 흘러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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