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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쿠카 | 03-19 16:47 | 조회수 : 452

오늘 중고 거래가 있었어요.

사실 중고 거래가 워낙 이런저런 일이 있다보니 웬만하면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데 오늘은 좀 어이가 없네요.

장터에서 전부터 보던 적당한 물건이 있길래 오전시간에 판매자와 통화를 해서 거래 약속을 잡았죠.

거래 장소도 여기서 30분 거리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라 직거래 약속을 했습니다.

오전 9시쯤 통화를 했는데 자기는 회사에 있으니 낮에 아무때나 괜찮다고 하더군요.

일단 1시에 보는 걸로 하고 출발하기 전에 연락드린다며 통화를 끝냈습니다.

오전에 일을 보다보니 1시면 조금 빠듯할 거 같아서 12시 반쯤에 2시쯤 봐도 괘찮겠냐고 문자를 보냈죠.

특별한 답변이 없길래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2시가 되어갈 무렵 출발하면서 다시 문자를 보냈어요.

지금 가는 길입니다. 20분 후면 도착할 거 같아요.

2시가 좀 넘어 회사 앞에 도착을 해서 전화를 했죠. 판매자가 전화를 받더군요. 사건은 지금부터 입니다.


판매자 '물건을 팔 수 없겠는데요'

쿠카 : 그게 무슨 말입니까?

판매자 : 원래 1시가 약속이었는데 마음대로 약속을 바꾸고는 전화한통없이 그렇게 오면 어떡합니까? 그리고 지금은 나갈 수가 없습니다.

쿠카 : 내가 1시 넘어서 연락을 한것도 아니고 12시반에 미리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까?
        출발할때도 연락을 드렸고요. 시간이 안된다고 미리 말했으면 안 왔을거 아닙니까?

판매자 : 문자는 봤는데 그때는 제가 좀 바빴습니다. 점심시간이기도 했고 위에분들이 자꾸 뭘 물어봐서 시간이 안 나서 답장 못했습니다.
           그러게 전화를 하셔야지요 그리고 원래 1시 약속이었잖아요.

쿠카 : 아니 문자 답장도 못할 만큼 바빴으면 1시에는 나왔겠어요? 제가 출발할때도 연락을 드렸는데 그때라도 말씀을 하셨어야지요.

판매자 : 아니 제가 연락을 못한건 미안한데 지금 상황이 있었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님도 그렇게 약속을 바꾸는게 아닙니다.

쿠카 : 아니 애초에 아무때나 괜찮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1시쯤으로 보자고 한거고 출발할때 연락드린다 했었고요.

판매자 : 원래 중고거래라는게 사람들이 쉽게 변심할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안오길래 거래안하려나보다 했어요.

쿠카 : 판매자 분이 오셨던 거였으면 그 말씀이 맞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제가 온거 아닙니까. 연락도 약속시간보다 먼저 드렸고요.

판매자 :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잘 못한게 맞는데요. 아까는 제 상황이 그랬다고 지금 말씀 드리지 않습니까? 님이 전화를 안하신 것도 잘못이에요.

쿠카 : 아무튼 지금 저하고 거래 안하겠다는 말씀이시잖아요? 길게 이야기할 것도 없고요. 알겠습니다.




쿠카는 그렇게 900원의 요금을 내고(아. 왕복 1800원) 30분간 지하철을 타고 갔다가 빈손으로 30분간 지하철을 타고 왔다지요.

제가 전화 안하고 출발했던게 잘못이었던 거죠?

약속이 어긋난 거에 대해서는 판매자분이 분명 저에게 사과하고 있는거죠?

휴....








★ 쿠카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5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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