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니 시간상으로 어제 간만에 혼자 조용히 사진을 찍어보고자
식물원에 가고 싶어 무작정 예전에 다녀와본 기억하나를 달랑 가지고 남산으로 향했습니다.
햇살이 너무 좋아서 기분좋게 음악을 들으며 걸어가 남산공원 쪽으로 갔는데
그 어디에도 식물원이 보이질 않는겝니다.. 혹시 길을 잘못찾았나? 싶어
운동하고 계신 아주머님께 물어보니 "식물원 애전에 철거했자녀~!" 하시는겁니다..... OTL....
3년 전쯤인가 철거됐다면서 "아가씨 어디에서 왔누?"하시며 안쓰러운 눈빛을 보내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허탈해 하며 웃으니 같이 허허실실 웃어주시고 운동을 마저 하시러 횡하고 떠나셨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2006년에 성곽 복원 작업 때문에 철거됐다고 하네요...ㅎㄷㄷ
'난 도대체 언제적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거지?'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러고 공원에서 기웃기웃거리며 아쉬운 마음에 요리조리 둘러보는데
종종 사진찍으러 오신 분들이 보여서 저도 꼼지락 꼼지락 촬영을 했습니다.
그러다 어떤 중년 남성분이 제 흰둥이를 보시고 "하얀 카메라도 있네요? 그건 뭔가요?"하고
관심을 가지셔서 요런저런 얘기를 잠시 하다가 활동하는 곳을 물어보셔서 팝코넷이라고 하니
잘 모르시고 계시더라구요~ 주소하나 적어달라고 하셔서 주소와 닉네임 적어드리는데
건너편에서 제 사진을 찍어주신^^;;ㅋㅋ 그래서 제대로 한방 담기고 인사드리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한번 들르신다 했는데 어디선가 제 사진이 뜰 수도 있...ㅋ_ㅋ
아무튼 그래도 창경궁 식물원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깨알같은 정보 입수하고 약속이 있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아휴,, 검색 한번만 하고 갔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그래도 날이 너무 좋아서 간만에 예쁜 하늘도 보고 기분이 넘 좋았습니다^^
담번엔 제대로 검색해보고 가야겠어요ㅋ_ㅋ
우연인지 내일은 답사수업에서 성곽의 흔적을 찾으러 낙산쪽을 가요.
성곽 복원 사업 때문에 사라진 남산식물원, 내일은 성곽 답사.
내일 학교갈 준비 하다가 왠지 오묘해서 주절주절 떠들었습니당...ㅋ
그럼 펜탁동 여러분 굿나잇 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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