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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이야기1.

쿠카 | 04-14 08:09 | 조회수 : 429

여기 게시판에도 무료나눔으로 글을 올린 적 있었지만 이사 하기 전에 냉장고를 바꾸었어요.
(쥬니맘님이 연락을 늦게 주셔서 다른 분께 드렸네요)

제가 요리를 많이 하다보니 그전에 쓰던 냉장고가 작은 거 같아서 조금 더 큰 냉장고를 찾다가

중고장터에서 사이즈가 적당한 게 올라왔길래 구입하기로 했죠.

중고 전자제품이란게 카메라하고는 달라서 시세라는 것도 없고 필요할때 필요한 사람이 사가는게 시세죠.

그 아줌마는 열흘 후면 이사를 간다고 그전에 팔기를 바랬었고요.

삼일 후에 가지러 간다고 하고 먼저 선입금을 좀 달라고 하길래 2만원을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후에 더 괜찮은 냉장고가 장터에 나온거에요.

그래서 그 냉장고로 다시 예약을 하고 선입금을 걸어두었던 냉장고는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취소를 했습니다.

그 아줌마는 아직 이사가려면 일주일이나 더 남았기에 괜찮을거란 생각도 했고요.

그런데 냉장고가 안나가면 어떡할거냐며 선입금 한 돈을 돌려 줄 수 없다는 겁니다.

몇번을 사정해봤지만 안된다고 하길래 그런걸로 얼굴 붉히기 싫어서 그럼 선입금한 돈은 일단 갖고 계시고 팔리면 돌려달라고 말이죠.

그리고 저도 이사하느라 정신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까 그 아줌마 이사날이 지난 걸 알았어요.

그래서 그 아줌마에게 문자를 남겼죠. 이제부터 흥미진진해 집니다.


쿠카 : 냉장고 나갔어요?
아줌마 : 나갔습니다.
쿠카 : 지난번에 냉장고 예약했다가 취소한 사람인데 냉장고 팔렸으면 돈 돌려주셔야죠.
아줌마 : 저희도 급하게 파느라 헐값에 팔아서 손해가 커요. 못 돌려주겠어요.
쿠카 : 지난번에 말할때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잖아요. 그리고 시간도 일주일이나 있었고요. 돈 돌려주세요. ㅠㅠ
아줌마 : ..........


사실 화가 좀 났는데 싸워서 뭐하냐 싶어 차분하게 문자를 남겼죠. 그런데 답이 없는 겁니다.

그날이 아줌마 이삿날이고 하니 그날은 참고 그 다음날 다시 연락을 했죠.


쿠카 : 어제는 이사라 정신없을거 같아서 더 연락드리지 않았습니다. 돈 입금 부탁드립니다.
아줌마 : 냉장고 또 불발되어서 저희가 갖고 있어요.
쿠카 : 우리은행 1005 ㅇㅇㅇㅇㅇㅇㅇㅇ 입금부탁드릴게요.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아줌마 : 냉장고 저희가 갖고 있다고요. 다시 내 놓아야 해요. 팔리면 드리고 안 팔리면 못 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가 문자 내용이에요. 지금 이걸 어떻게 할까 생각중이랍니다.

이거 제가 잘 못한 건가요? 제 생각은 그래요.

제가 며칠을 끌다가 그 아줌마 이사 당일에 취소한 것도 아니고 시간도 충분히 있었고요.

그래도 미안한 마음에 일단 선입금을 갖고 계시라 한건데 돌려줄 생각을 전혀 안하네요.

게다가 이 아줌마가 냉장고 파는 거에 있어서 적극적이지도 않아요.

제가 개인간 중고거래 하는 장터에서 보고 연락드린건데.. 제가 취소한 후에도 계속 글을 올리지 않더라고요.

보통 그런 중고 장터는 하루만 지나도 페이지가 넘어가기 때문에 빠른 판매를 하려면 매일매일 올려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 아줌마는 처음 게시글 하나만 올리고 있다가 그 아줌마 이사 전날 글 한번 올린게 다고요.

저에게 저렇게 말한게 지난 주 토요일인데 그 후로도 글이 안 올라오고 있어요.

정말 팔렸는지 안 팔렸는지도 모르겠고 전 그래도 믿고 어느정도 예의를 지킨거라고 생각한건데

저렇게 나오니까 어떻게 할까 싶어지네요.


어차피 버린 돈 셈치고 그냥 먹고 떨어져라 할까... 아님 내용 증명 끊어서 200만원 이하 소액재판으로 청구해버릴까...

그러고 있답니다. 2만원 때문에 그럴 필요 있을까 싶기도 하면서 아줌마 하는 짓이 괴씸하기도 하고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휴.......




★ 쿠카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5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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