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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이 죽으면...

| 05-24 13:59 | 조회수 : 1,265

VLUU L100, M100 / Samsung L100, M100 | Manual | 6.30mm | ISO-400 | F2.8 | 1/60s | 0.00 EV | Spot | Auto WB | 2010-03-31 10:59:32

기분 울적하지요...

그렇다고 유난을 떨 정도는 아니지만...
펫은 펫이죠...사람은 아니니까...
곁에 있던 동료가 죽어나가도 무덤덤한 현실인데...
쩝...

주말 연휴 잘 쉬고 아침에 사무실에 와보니 욘석이 죽어 둥둥 떠다니더군요...

물고기 키워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작은 열대어나 금붕어는...죽어도 처리도 쉽고...
워낙 잘 죽으니까...그냥 그렇거든요...

그런데 30센티 넘게 손바닥만한 애들이 죽어있으면...좀 그렇긴 해요...

살만큼 살고 간 것 같긴 한데...
(제가 물괴기는 잘 안 죽여 먹거든요...나름 꽤 오래 키워 버릇 해서인지...)
아무튼 회사 근처 공원에 파 묻어주기까진 했습니다...
얘는 덩치가 커서 어디 버릴 곳도 없으니까요...

제가 전에,
열대어 동호회에서 입에 달고 살았던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바로 '키우다 변기에 내려 죽이려면 차라리 목을 따셔요' 였다죠...

내용인 즉,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마트에서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 구피며 테트라며 500~1000원짜리 물고기와
좁디 좁은 어항을 산 것 까진 좋았는데,
몇 일 지내다 보니 물고기가 비실거리고, 어항에 이끼는 끼고...
수돗물로 박박 청소를 했더니 이건 웬걸...
물고기가 다 죽어버리고...건강했던 애들도 비실비실...
그래서 그대로 두면 고통 받고 죽을 것 같아 건져서 변기에 내렸단....

ㅎㅎㅎ
열대어나 금붕어 공히,
변기에 내려지면...몇 시간 동안...아니면 몇 일 동안...죽기 직전까지 괴로움 당하다가 죽게됩니다...
차라리 안락사란 걸 시키려면...(이것도 말이 안되죠...죽을 때까지 가만 뒀다가 치워야지...지가 무슨 신이라고...)
아가미를 칼로 따서 한 칼에 보내주란 이야기...

유난히 열대어란 펫은 처음 사기에 부담이 없고, 생명으로서 보기 하찮아서 그런지...
쉽게들 생각하더군요...

제가...
500원짜리 구피부터 풀프레임 바디 두개 값도 넘는 '용' 이란 고기도 키워봤는데,...
죽으면 다 똑 같습니다...

결국 하나의 생명이란...
몇 천 넘는 개든, 고양이든,...뭐든...

아무튼...자슥...다음 생엔 사람으로 태어나거라....



★ 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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