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부 -
어찌하다 보니 오늘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어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오후에 '우리두리'란 곳에 배달을 시켰죠. 빨리 될 만한 걸로 비빔밥을 시켰드랬습니다.
그런데 한시간이 지나도 안 오는 거에요. 한시간 반쯤 되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전화기가 내려져있네요. 아놔... 이거 저 굶어 죽으라는 거죠?
- 제 2부 -
일단 통화를 해야 취소를 하던 말던 하지 싶어 수십차례 전화를 다시 걸었지만 역시 통화연결 실패.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올리브'란 다른 곳에 다시 주문을 넣었어요.
두군데서 다 오면 어쩌나 걱정도 들었는데 일단 기다리기로 했죠. 30분 정도가 지나자 한군데서 배달이 옵니다.
배달원 : 식사 시키셨어요?
쿠카 : 네. 어디서 오셨죠?
배달원 : 올리브요.
쿠카 : 네 시켰어요.
사실 우리두리에서 왔다고 했으면 한소리 하고 돌려보내려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배달원이 철가방을 든 채 그냥 나가 버리는 거에요. 뭐하는 거지?
문 밖에서 철가방을 든채 주소를 확인하며 서성이고 있더라고요. 저도 쫒아 나갔습니다.
쿠카 : 아니 밥 안주고 어디가는 거에요?
배달원 : 식사 시키셨나요?
쿠카 : 네. 시켰다니까요.
그러자 배달원이 철가방을 오토바이에 싣고 가려고 준비를 하더라고요.
쿠카 : 아니 뭐하시는 거에요? 밥 안 주고 그냥 가나요?
배달원 : 식사 시키셨어요?
쿠카 : 그렇다니까요. 몇 번을 말해야 되요?
배달원 : 아.. 안 시켰다는 줄 알았어요.
쿠카 : -_-;;;;;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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