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양동마을을 헤매다 보니 맛난 커피가 그리워지더군요.

포항에 커피명가가 괜찮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그리로 향했죠.

찾기 쉽지 않을거라 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찾았어요.

원래 대구에서 시작된 체인점인데 포항점은 생긴지는 얼마 안된다더군요.

빨강, 노랑, 파랑의 건물들이 인상적이었는데

무엇보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커다란 테라스의 테이블 자리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요.

적당히 바람까지 불어주어 지중해 어느곳에 온 느낌이랄까요.

전반적으로 고급스럽고 직원도 친절하고 세심히 신경써 주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근처에 갈일 있으면 꼭 다시 들릴 생각이 나게 하는 곳이었어요.


손님도 제법 많았는데 희한하게 전부 커플이더군요.

저는 골목길블루스님과 경치를 즐기며 커피 맛을 음미했습니다.

우리는 원래 커피의 향과 맛을 사랑하는 고품격 미각의 소유자들이니까요.

물론 핸드드립한 커피맛은 뛰어났어요. 일부러 거기까지 찾아간 보람이 있더군요.

주변에서 커플들이 데이트를 할 지언정 저희는 그저 커피 향과 맛을 음미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희는 커피의 향과  맛을 사랑하는 고품격 미각의 소유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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