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밑에는 작은 주차장이 있어요. 차 한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인데 그 뒤로 자전거들을 세워놓곤 하죠.
우리 건물에 자전거는 한 7대 정도 있어요. 제 자전거도 그 중 하나이고요.
저는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안쪽에 자전거를 세워두기에는 차가 주차해 있음 자전거를 빼기도 넣기도 나쁘죠.
그래서 빼고 넣기 쉬운 바깥 쪽 자리에 자전거를 세워둡니다.
괜히 잘못했다가 차에 기스라도 나면 더 큰일이니 말이죠.
바깥 쪽 자리에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두자리가 있거든요.
그런데 출퇴근이 늦다보니 늦게 퇴근한 날은 차가 주차해 있어 안쪽에 자전거를 넣으려 해도 넣을 수가 없어요.
대개는 자기 자전거를 바깥쪽에 세우고 싶어하는 모양이에요. 자전거를 매일 타는 사람은 저 밖에 없는데 말이죠.
자전거를 자주 안타는지 아는데도 바깥쪽 자리에 항상 자전거를 대 놓는 거죠.
어쨌든 늦어서 자리가 없으면 그 언저리에라도 대곤 했습니다. 잘못하면 차에 기스가 날 수도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하죠.
그런데 어느날은 그 바깥 쪽 자리가 비어 있는 거에요. 그래서 거기에 자전거를 대놨는데 다음날 출근할때 보니
항상 그 자리에 대는 사람이 제 자전거를 저멀리 내팽겨치고는 자기 자전거를 대어 놓았더군요.
그런데 이게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어서 그냥 그려려니 했습니다.
몇일, 몇주가 흐르고 전 좀 불편하지만 차에 불편을 끼치지 않을 위치로 해서 자전거를 대어 놓았어요.
바깥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그 자전거는 항상 그대로 그 자리에 있더군요. 보아하니 역시나 안탄 흔적이 역력한겁니다.
그래서 그 자전거를 안 쪽으로 옮겨놨죠. 물론 그 자리에는 대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타나 지켜보았던 거에요.
일주일이 지나도 그 자전거는 안쪽 그대로 있고 움직이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다시 그 자리에 제 자전거를 대었어요.
그렇게 한 일주일 그 자리에 대어 놓았는데 오늘 낮에 출근하려고 나와보니 다시 그 자전거가 그 자리에 대어져 있고
제 자전거는 땅바닥에 내 팽겨쳐져 있더군요. 덕분에 휠도 휘었습니다.
일단 자전거를 타고 출근은 했는데 이거 참... 어이가 없네요.
자전거라는게 지정 주차도 아닐 뿐더러 매일 타지도 않으면서 반드시 그 자리에 자전거를 대야겠다는 생각도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고요.
더구나 남의 자전거를 그렇게 막 내팽겨치고는 자기 자전거를 댄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물론 그사람 소행인지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고 그 자전거가 누구 자전거인지도 모르니 어떻게 할수도 없네요.
별 시덥지 않은 걸로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이거 어떻게 해야 현명한 대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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