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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보고

쿠카 | 09-22 23:29 | 조회수 : 584

추석들 잘 보내셨나요? 아직도 휴일이 남았으니 여유로운 시간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추석. 다른 말로 한가위라고도 하죠. 일년 중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으라고 해서 붙여진 말이라고 하죠.

그만큼 음식은 풍요롭고 날씨는 좋은 때라는 말입니다.


저는 어제 집에도 못 내려가고 그 거친 비를 치루고 난 뒤, 오늘 가게에 나가봤어요.

어제는 비 때문에 차마 나갈 수가 없었고 오늘은 어차피 늦은거 천천히 늦장부리며 나갔죠.

가게에 도착하니 창문에 습기가 가득이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물바다입니다.

물이 가득인데 안에 온도가 더 높으니 창에 습기가 찬겁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찰랑찰랑, 첨벙첨벙입니다. 올해 제대로 물놀이도 못했는데 물놀이나 할까 봅니다.

사진을 찍어놓을까 하다가 처참한 광경을 담고 싶지 않아집니다. 주섬주섬 팔을 걷어 붙이고 물을 닦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건 도저히 닦을 양이 아니더군요. 어디서 눈삽을 하나 빌려옵니다. 그걸로 퍼내기 시작합니다.

군대 이후 이렇게 삽질을 많이 해 보기는 처음입니다. 어느정도 퍼내고 나니 바닥이 보입니다. 걸레로 닦기 시작합니다.

시계를 보니 4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미 밤은 깊어지고 저녁도 아직 안 먹었더군요.

그렇게 추석날을 홀로 조용히 보내고 바람을 느끼며 자전거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누가 오늘만 같으라고 했어.






★ 쿠카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5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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