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봉이가 태어난지도 어언... 5개월이 지났다...



행여나 바스러질것만 같아 조심조심...

손을 대어보던 조막만한 손과 발은 이제 너무 커져서...

한손에 꽉 차고도 모자라...

튀어나올 정도가 되어버렸다...





언제나 자랄까...

너무나도 자그마한...

아기 슈봉이였는데...





어느새... 부쩍 자라버린 모습에...

너무나도 빨리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고...

더욱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왠지 안타깝고 센치해지는 가을밤이다...




그저 할 수있는 거라곤...

눈뜨고 감는 것과...

우는 것 밖에 없던 아이가...






어느새...

시선을 맞추고...

옹알거리고...

웃고...

즐거워하고...

아프다는 표현을 하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눈치를 살피고...

괴성을 지르기도 하고...

온갖 물건들을 입으로 집어넣기도 하고...

뒤집기도 하고...

엎드려서 바둥거리고...

거울을 보며 인사를 나누고...

두손으로 젖병을 잡고...

이유식을 줄 때 입을 벌리고...

목을 가누어 의자에 기대 앉아 있고...





눈을 비비며 잠투정을 부리고...

남자 아기들을 보며 눈웃음을 치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고 낯을 가리기도 하고...

퇴근한 아빠를 보고 방긋거리며 애교를 부릴 줄 아는 아이가 되었다...




입안 한가득 고인 침이...

온 세상을 촉촉히 적시는 일만으로도...

엄마 아빠의 세상 걱정을 잊게 해주는 슈봉이...



아직...

사랑과 관심속에...

햇님을 반기며 아침을 맞이하는 나이라...



앞으로도...

언제나 건강하고...

바르고...

밝은...

슈봉이가 되길...





오랜만에 하느님께 기도해본다...^^





2010.10.26. 화요일... 01:28...

아기 슈봉이를 첫 모델로 담아준...

고마운 "Studio H"에서 받은 사진을 정리하며...

잠을 잊은 아빠가...^^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구요...^^

여차저차해서... 새로 생긴 스튜디오에 슈봉이가 모델이 되었어요...

(성장앨범을 맞춘 곳은 따로 있는데...ㅡㅡ;;;)

그래도 이렇게 모델이 된 기념으로 밤에 글적 글적 한번 적어봤어요...

괜히 요즘은 오두막이 눈에 가물거리기도 하구요... ㅡㅜ

뭐... 사진기를 바꿔도 사진은 바뀌지 않겠죠???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다들 따뜻한 옷 챙겨 입으시고 감기 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