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동의 까망님이 지나온 카메라 편력을 연재하시는 것이 너무 재미 있어서 저도 한 번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까망님은 주로 후지를 쓰시니 후지동에서 연재하시지만

저는 어디다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래도! 단일 브랜드로 가장 많은 기종을 거쳐 온 것이 바로 펜탁스인지라

펜탁스 동에서 한 번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려 합니다.

(반성 따위, 없습니다.

성령이 임하심에 반성이라뇨, 불경스럽죠.)

제 첫 카메라는 캐논 A80 이었습니다.

소풍 갈 때 즉석카메라 한 두 번 들고 간 거 외에는

사진이란 걸 제 손으로 찍어 본 적이 없었어요.

필름은 최근에야 시작했고 디지털 카메라로 처음 산 게 올림푸스 뮤 뭐였는데

사서 3 분 만에 고장, 바로 환불 받아서 캐논은 고장 덜 난다더라는 말에 A70 을 샀으나 며칠만에 도둑 맞고

내친 김에 계속 캐논으로 A80 을 구입했습니다.

2003 년에 구입했으니 어언 7년을 넘겼네요.

그러나.

이 녀석이 드디어 운명하신 듯합니다.

제대로 사진 찍어 준 적도 없는데 ㅠㅠ

가슴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