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좋은...
하늘이 맑은 가을의 어느날이었어요...^^
이제 좀만 더 있으면... 날씨가 차가워져서...
슈봉이랑 외출도 하기 힘들 것 같고...
단풍도 이제 제법 이쁘게 물들었을 것 같아서...
와이프랑 슈봉이랑 팔공산으로 향했어요...^^
그런데...
토요일이고... 오전에 퇴근하고 오후에 나들이 준비를 하다보니...
출발이 너무 늦어버렸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요???
맞아요...
팔공산에 가면... 둘 중 하나를 꼭 먹어야 해요...
하나는 송이버섯순두부찌게... 다른 하나는... 팔공산에서 나오는 촌두부예요...
시간이 늦어... 사람이 많아 오래기다려야 하는 송이버섯순두부찌게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대신... 팔공산 촌두부를 먹기로 했어요...
이거... 국물은... 두유보다... 더 고소하게 맛있답니다...
따뜻한것이... 담백하기도 하구요...
빈대떡도 먹음직스러워서 하나...
마지막으로... 수타 칼국수를 먹고 구경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그리고는... 팔공산의 명사... 동화사로 향했어요...
역시... 식사를 하고나니... 와이프도... 슈봉이도... H.P.가 가득차 오르는것을 느꼈어요... ㅡㅡ+
유모차를 미는 속도가 달라졌어요...
<동화사 이야기...>
팔공산의 동화사는 사적비에 의하면 신라 소지왕 15년(493) 극달화상이 창건하여 유가사라 부르다가 흥덕왕 7년(832)심지대사가 중창할 때 오동나무가 겨울에 상서롭게 꽃을 피웠다 하여 동화사라 이름을 고쳤다고 해요...
동화사는 신라말인 934년 영조 靈照선사, 고려 명종 20년(1190) 지눌보조(普照)국사, 고려 충렬왕 24년(1298)홍진(弘眞)국사에 의해 각각 중창 중건되었고...
조선 시대에는 선조 39년 (1606) 유정(惟政)사명대사, 숙종 3년(1677) 상숭(尙崇)대사, 영조 8년(1732) 관허(冠虛), 운구(雲丘), 낙빈(洛濱), 청월(晴月) 대사 등이 각각 중창 중건했다고 해요...
대웅전을 비롯하여 천태각, 영산전, 봉서루, 심검당 등 현존하는 당우들은 대부분 조선조 영조 때 중창한 건물들이고. 지난 1992년 통일약사여래석조대불의 낙성을 전후해 동화사의 많은 당우들이 새롭게 지어졌다고 합니다...
자... 그럼 동화사에 들어가보아요...
비록 임진왜란때 불타 새로 지은 사찰이라...
천년 사찰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지만...
멋진 터에 지어진 사찰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오랜만에 올라왔더니... 공기도 맑고...
계곡을 흐르는 물도 맑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도 들렸어요...
절의 모습들은 마치... 초사이어인이 기를 모으는 듯...
위엄이 있고 웅장했구요...
유모차가 올라가지 못하는 계단이라 비록 대웅전을 보고 오진 못했지만...
대웅전이 있는 곳은 팔공산의 정기를 그대로 받는듯한 느낌을 주었어요...
그 속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작가분도 멋있었구요...
(아~ 나도 사진찍는 모습이 저렇게 아름다웠으면 좋겠지만... 아~ 불가능 하겠어요...ㅡㅜ...)
동화사엔... 통일약사여래석조대불이라는 세계 최대의 석조 약사여래불상이 있어요...
대웅전은 못봤지만... 통일약사여래석조대불은 꼭 담아 오고 싶었는데... 공사중이라...ㅡㅡ;;;
통일약사여래석조대불 아래에 있는 108 계단을 담아보았어요...
팔공산을 내려오는 길의 하늘은 너무나도 멋있었어요...
하늘엔 불사조가 날아다니는 듯 하더니...
어느새... 하늘에 불이 붙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하루는 저물어 가고...
또 이쁜 하늘의 내일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은 어린 슈봉이와 함께라... 여기 저기 사진을 많이 못찍은 게 아쉽긴 하지만...
함께 다녀와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상... 대구에서 팔공산에 다녀온 오봉단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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