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옥계휴게소 일출을 뒤로하고 묵호등대로 이동하였습니다.
거친 파도를 말로만 들어 봤지 직접 보니까 조금 무섭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하네요.




파도소리와 어둑어둑한 하늘이 신비롭기까지 했는데 내공이 안돼 사진으로 표현을 못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원래는 등대를 내려다 볼수 있는 산으로 올라가려 했으나 폭설로 내린 눈이 바로 얼어서 차가 이동 못해 바닷가에서 찍었습니다.







갈매기들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비행에 집중하고 있네요. 저라면 무서워서 집?둥지에 있었을 텐데 말이죠.








무언가 입에 물고 열심히 날라 갑니다. 저들의 생활터전이란게 실감 나더라구요.





이날 거친 환경에서도 꿋꿋이 날라 다니는 갈매기를 보고 처음으로 갈매기가 멋져 보였습니다.
오이도에서 새우깡만 먹던 그들과는 너무도 다른 포스랄까요? 자태랄까요?
동해 바다 갈매기는 확실히 서해쪽 갈매기 보다 한수 위인듯 보였습니다.

사실 여기서 너무 가까이 찍다가 파도에 한쪽 다리를 젖었습니다.
갈매기를 좀 더 잘 담아 볼려고 300mm 수동을 꺼내 찍고 있었는데 뷰파인더만 보고 있다 보니 파도가 밀려 오는걸 못봤네요.
순간 옆에 분이 "연두정원님 피하세요요요요!!!" 급하게 소리 치지 않았다면 아마도 온몸이 흠뻑 젖을 뻔 했어요.
화들짝 놀라 두어걸음 도망 쳤는데 다행이도 왼쪽 다리 허벅지정도만 젖고 끝났으니까요. 에효..


-계속-



★ 연두정원님의 팝코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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