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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10] 첫 나들이(2) "4월 목요 낭독회 - <은교>에 바침"

글까 | 04-30 01:15 | 조회수 :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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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Optio I-10 | 5.05mm | ISO-80 | F3.5 | 1/8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0-04-29 16:30:25

PENTAX Optio I-10 | 5.05mm | ISO-500 | F3.5 | 1/5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0-04-29 19:09:07

PENTAX Optio I-10 | 16.02mm | ISO-320 | F4.4 | 1/8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0-04-29 18:52:42

PENTAX Optio I-10 | 5.05mm | ISO-200 | F3.5 | 1/5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0-04-29 18:55:27

PENTAX Optio I-10 | 20.56mm | ISO-800 | F5.3 | 1/2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0-04-29 19:21:37

PENTAX Optio I-10 | 5.05mm | ISO-800 | F3.5 | 1/4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0-04-29 19:30:18

PENTAX Optio I-10 | 25.25mm | ISO-800 | F5.9 | 1/4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0-04-29 19:59:33

PENTAX Optio I-10 | 25.25mm | ISO-800 | F5.9 | 1/3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0-04-29 19:57:24

나의 마지막 길이 쓸쓸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비참하지도 않다. 너로 인해, 내가 일찍이 알지 못했던 것을 나는 짧은 기간에 너무나 많이 알게 되었다. 그것의 대부분은 생생하고 환한 것이었다. 내 몸 안에도 얼마나 생생한 더운 피가 흐르고 있었는지를 알았고, 네가 일깨워준 감각의 예민한 촉수들이야말로 내가 썼던 수많은 시편들보다 훨씬 더 신성에 가깝다는 것을 알았고, 내가 세상이라고, 시대라고, 역사라고 불렀던 것들이 사실은 직관의 감옥에 불과했다는 것을, 시의 감옥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시들은 대부분 가짜였다.


- 박범신 작가님이 낭독하신 부분 중에서 발췌했어요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을 그 작가의 육성으로 드는 순간이 얼마나 짜릿했는지,
바람 사이로 음성이 흩어질 때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충만한 행복을 느낀 밤이었어요.



P.S. 코멘트 달 때 뾰족괄호가 안 먹어서 몇 번 수정했더니, 작성해놓은 코멘트들이 모두 날아가 다시 한 번 써넣었어요. ㅜㅠ 흑흑



★ 글까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3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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