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진을 보면 그 당시 얼마나 추위에 떨었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태백산 새벽 산행이었는데요.
저는 등산이라고는 대학생때 올라본 게 전부였는데,
우연한 기회가 생겨서 겨울 태백산 일출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일사 매표소 앞에서 새벽 4시 3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는데...
와~ 정말 인간의 한계를 느끼겠더군요...
저질체력에 10분도 못가서 헉헉헉 거리고,
5분 올라가고 2분 쉬고......
5분 올라가고 2분 쉬고......
날씨는 또 얼마나 추운지.....
제대로 된 등산 장비가 없었기때문에
자켓은 동생의 스키복을 빌렸고
등산화도 이름도 없는 허접한 싸구려 등산화였죠...
아이젠과 스틱은 아버님께 빌리고...
같이 간 지인은 자켓을 두 개나 겹쳐입었는데도 추위를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 손을 잡고 온 가족이 있었는데 저보다 더 산을 잘 타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여기서 포기하면 왠지 모든걸 포기하는 것 같아서 끝까지 올라가긴 했지만요.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였으며
그 이후로 등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출발하기전에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따뜻한 캔커피가 태백산 정상에 올라가서 꺼내보니 꽁꽁 얼어있더군요...
한겨울에 태백산 일출산행 해보셨어요?
안해보셨으면 말을 마세요..ㅠ.ㅠ
엄~청 춥습니다....ㅠ.ㅠ (개콘 달인버젼)
당시 장비는 캐논 eos 10d였구요.
약 20장 정도 담고는 배터리가 나가버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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