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역시 잘 보내고 있답니다. 집에도 오랜만에 갔다왔고요.
맨날 혼자 대충 처묵처묵했는데 집에 가니까 어머니께서 먹을걸 잔뜩 해 두셨더군요.
아주 그냥 끊임없이 배터지게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했습니다.
그러잖아도 나이도 한살 더 먹고 밥마저 많이 먹어 숨도 제대로 못 쉴 상태인데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이 베틀이라도 할 기세로 장가 안갈거냐는 프리스타일 랩에 결국 GG 선언하고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멀지 않은 곳인데 자주 못가게 되는 미안한 마음만 남겨둔 채 말이죠.
호위호식하고 돌아온 뒤 눈을 뜬 집에는 마땅히 먹을 게 없군요.
전기밥솥에 남겨진 밥에 어머니가 싸주신 찬 몇개와 밥 한술 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친구에게 오랜만의 안부 전화를 걸었지요.
'친구야... 결혼 생활은 재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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