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인생에서 1987년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해로 기억합니다.
그 중 하나가 친구들 손에 이끌려 정신줄 놓고 서울 대학로까지 끌려가서
고 김현식님의 공연을 보게 되었던 일입니다.
신촌블루스, 한영애, 봄여름가을겨울 등, 친숙한 동료들과 함께 한 무대였는데
그 때가 몇 월이었는지, 날씨가 어땠었는지, 내가 뭘 입고 있었고 함께 갔던 애들은 누구였는지
다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저 김현식님의 노래하시던 모습만...아주 강렬하게 남아있어요...^^
저 행운아죠?
기억할 수 있어서..직접 노래하시는 모습을...
살아계셨더라도 올 해 겨우 쉰 하고 둘이나 셋 정도...
너무 일찍 가셨어요...
그 곳에선, 술 원없이 드셔도 아프지 않은 그 곳에서...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덧글 18 접기
회원정보
아이디 : redkrap
닉네임 : 빨간꽃게
포인트 : 151778 점
레 벨 : 최우수회원(레벨 : 6)
가입일 : 2008-07-07 06:22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