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정보

레이어닫기

장인의 발견이라굽쇼.

쿠카 | 03-05 16:03 | 조회수 : 352

지난 겨울 내내 호박 고구마에 홀릭 했었어요.

직화구이 냄비까지 사서 종종 잘 구워 먹곤 했다지요.

오늘은 뭘 먹을까.. 이리저리 뒤지다가 보니

아직 몇 개 남은 고구마들이 갈색 배를 드러내고는 교태를 부리고 있지 뭐에요?




오오옷. 오늘의 점심은 이것들이다.

냄비에 넣고 약불로 한참을 구웠죠.

적당한 시간이 흘러 냄비를 열어 본 순간 깨닭았습니다.


무슨 식객에 나오는 참숯을 찾은 것도 아니고 까맣게 잘 구워진 숯들이 냄비안에 가득이더군요.

아차차.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넣었어야 했는데... 그냥 넣어서 구운 거 있죠.

어쩐지 달달한 냄새가 은은히 퍼져야 하는데 타는 냄새 가득 연기가 퍼진다 했더니만...

그덕에 내 이쁜 고구마들이 전부 숯댕이로 변신해 있던 거였어요.

아.. 내 고구마... 오랜만에 먹으려니까 별 실수를 다 하는 구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장작 속에 이 숯댕이들을 넣고 불을 붙이면 맛난 고기를 구울 수 있지 않을까?






★ 쿠카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5665

접기 덧글 15 접기
SNS 로그인

이전글 다음글 목록

맨위로

이전이전1 2 3 4 5 다음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