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아무리 편해 보이는 일이라도 나름의 고충이 있기 마련이죠.
저같은 경우도 이런일 저런일이 참 많은데 가끔은 엉뚱한 곳에서 일들이 발생하곤 하죠.
서울은 언제나 주차와의 전쟁이죠. 주말에는 더 그렇고. 그 중에서 홍대는 더 심한 편이란 거 압니다.
이런거 저런거 싫으면 차 안 가지고 다니면 되는 거고 이래저래 불만 있으면 그저 돈내고 주차장에 차 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가끔씩 사람들이 저의 샵 앞에 차를 댑니다.
그 사람들은 어쩌다가 한번 대는 걸지는 몰라도 저는 거의 매주 혹은 매일 그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요.
제가 항상 지켜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버젓이 영업하는 샵 앞 쇼윈도우를 다 가리게 차를 대놓고는 가 버리는 거죠.
그럴때는 그냥 조용히 견인 시켜 버려도 되는데 그저 제 전화비 써가며 어김없이 어디 온 차냐. 차 빼주십사 전화를 합니다.
그렇게 몰상식하게 차를 댄 경우라도 대부분은 그냥 죄송하다며 차를 빼곤 해요.
그런데 가끔은 말이죠. 아주 황당한 경우가 있어요.
아예 전화번호가 없는 경우도 있고 지금 주차한 곳에서 먼 곳에 있으니까 차를 못 빼겠다고 하는 경우
가끔은 오히려 왜 빼야 하냐며 성질을 내는 경우가 있어요.
오늘도 바로 그랬는데 누군가 샵 앞에 차를 대고 갔더라고요.
그래서 차 빼주십사 전화를 하고나니 잠시 후 무작정 샵 안으로 찾아 들어오더군요.
샵에는 손님도 있던 상태였는데 저보고 아저씨가 전화했냐고 따져 물으며 여기 좀 대면 왜 안되냐고 묻습니다.
당연히 안된다고 설명하며 그냥 견인해도 되는데 전화했던거였다고 말하니 그럼 견인 시키지 그랬냐고 합니다.
견인시켜 드릴테니 그냥 가시라고 했죠. 그랬더니 저보고 미쳤냐고 합니다. 한참을 그렇게 성질을 내더니 붕하고 떠납니다.
손님도 있다보니 뭐라고 욕을 할 수도 없고.
괜한 일에 스트레스 받는 거 참 싫어하는데 보름에 한번 정도는 그런 일이 있어요.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 날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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