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건 주말 저녁들 보내시는지요...
전 어제 봉인해제하고 오늘은 자중하고 지내고 있습니다...ㅎ
걱정멘트들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는 참 성격이... 나름 강한 사람입니다...
모 아니면 도, 이런 성향도 강하고...(사회생활을 어언 이십여년 하다보니 것두 많이 좋아졌지만)
언변도 거침 없고,
승질머리도 급하고..ㅎㅎ
이런 성격 때문에 눈에 안보이는 손해를 많이 봤다면 봤지요...
예전 일이 하나 생각나네요...
서른 살이 될 때 쯤...1998년도 쯤이었나요...벌써 10년도 훌쩍 넘어버렸네요...
그 때도 참 고생 많이 하면서 살 던 때인데...어느날 사는게 참 무의미하고 덧 없더군요.
'난 왜 사는 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은 이게 아닌데'
지금 애들 엄마랑 한참 연애할 때였는데, 반대가 심해서 결혼도 못하고,
아버지 사업도 다시 엉클어져서 집안 가세도 기울고,
이래저래 고생해서 모았던 돈도 다 날리고...
아무튼, 마음을 좀 어디 기대고 싶고 또 뭔가 배우고 싶어서...
글 쓰는 사람들과 교류를 맺게 되었습니다...
국문과 교수님들이 사회인 강좌같은 것을 통해 가르치는 곳도 다녀보고,
지역의 문인협회 같은데에도 가입을 해서 나가보고...
아직도 포기 못하는 꿈 하나가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인데..ㅎㅎ;;
한동안 여러 사람과 교류를 했는데, 어느 순간 '이건 정말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글 쓰는 사람들은 소위 '등단' 이란걸 꼭 하려드는데 그 루트가...
정말 잘 써서 정식 공모를 통해 등단하는 방법이 있고 (사실 이 길이 정석이고 또한 진리죠...)
아니면 이름도 모를 삼류 출판사에 돈을 내고 자기 책을 찍어내서 등단하는 방법이...ㅎㅎ 쫌 웃기죠?
지가 돈내서 책찍고 '나 등단했다~!! 나 오늘부터 정식 시인이다' 하는..ㅎㅎ 출판사만 돈 버는 거죠...
그런데 가만보니 교수들이 출판사와 아삼육이 되어 아주머니들 등을 치더라구요...
먹고 살만한 아줌마들이 '시인' 소리는 듣고 싶고...(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제가 본 경우는 거의 다 더군요..)
돈은 남아돌고 하니 적게는 돈 천 만원, 많게는 이삼천 들여서 책 찍고 '자칭 시인, 자칭 작가' 가 되는거죠...
그 돈의 일정 수입을 출판사가 교수에게 돌려주는...ㅎㅎ
그래서 어느 날인가 모임 끝나고 뒷풀이 자리에서 좀 강하게 그런 것들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했드니
그 담에 아주 왕따가 되버리더라구요...ㅎㅎ
물론, 저도 그 딴 곳에 더 나가고 싶은 생각도 없어져 버렸구요...
사람이 좀 넓게, 광각으로 맘을 열고 살아야 하는데,...
그리고 다 내 맘 같지 않고,
다 내 뜻과 같지 않음을 알면서도...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런지... 뚜껑이 확확 열릴 때가 많아요...
카메라에 본격 취미 붙인지 이제 겨우 반년...
이런 성격 버려야 이런 커뮤니티에서 두루두루 잘 지낼텐데...
어쩌죠?
사진쟁이들만큼 자기 성향 강한 사람들도 없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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